더우면 입맛 떨어진다? 남성에겐 해당 안 될 수도

이슬비 기자 2023. 7. 2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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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더위로 입맛이 떨어진다고 하지만, 남성은 오히려 여름에 더 많이 먹는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의 카밋 레비(Carmit Levy) 교수 연구팀은 피부암을 연구하기 위해 생쥐에게 자외선을 쬐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었다.

연구팀은 사람에게도 적용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25~64세 성인 3000여 명의 식이 데이터를 분석했고, 그 결과 남성만 3~9월에 칼로리를 평균 17% 더 섭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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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VB 자외선은 남성의 식욕을 촉진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흔히 더위로 입맛이 떨어진다고 하지만, 남성은 오히려 여름에 더 많이 먹는다. 연구로 증명된 내용이다. 범인은 자외선이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의 카밋 레비(Carmit Levy) 교수 연구팀은 피부암을 연구하기 위해 생쥐에게 자외선을 쬐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의외의 현상을 발견했는데, 자외선에 노출된 수컷 생쥐는 그렇지 않은 생쥐보다 먹이 섭취량이 눈에 띄게 많았다.

연구팀은 사람에게도 적용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25~64세 성인 3000여 명의 식이 데이터를 분석했고, 그 결과 남성만 3~9월에 칼로리를 평균 17% 더 섭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은 연중 섭취 칼로리에 큰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자외선이 남성 피부 조직 가까이에 있는 지방세포에서 식욕을 자극하는 호르몬인 그렐린 분비를 촉진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여성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그렐린 분비를 방해해, 자외선 영향이 적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연구팀은 실제로 동물 실험에서 수컷 생쥐가 파장이 280~320nm인 UVB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 지방세포에서 그렐린 호르몬 분비가 늘어나는 것을 확인했다. 남성에서 채취한 피부 세포에서도 같은 반응이 나타났다. 에스트로겐은 이 과정을 차단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암컷 쥐 중에서 에스트로겐 수치가 낮을수록 자외선에 노출됐을 때 음식 섭취량이 많았다.

한편, 식욕을 억제하고 싶다면 관자놀이나 미간을 마사지하거나, 엄지와 검지 사이를 30초 정도 강하게 눌러보자. 식욕을 떨어뜨리는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식욕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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