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수렁에서 탈출한 인텔…주가 7%대 급등

조유진 2023. 7. 28.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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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매출 감소로 고전하고 있는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적자 수렁에서 벗어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예상 밖의 호실적에 주가가 7% 이상 오르는 등 시장은 환호했다.

인텔의 실적 개선은 개인용 컴퓨터(PC) 시장이 반등하면서 수요가 재개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인텔의 2분기 PC용 반도체 부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약 1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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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순이익 흑자 전환
매출은 시장 예상 웃돌아

계속되는 매출 감소로 고전하고 있는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적자 수렁에서 벗어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예상 밖의 호실적에 주가가 7% 이상 오르는 등 시장은 환호했다.

인텔은 27일(현지시간) 실적 공시를 통해 올 2분기 순이익이 15억달러(약 1조9200억원)로 전년 동기(-4억5400만달러)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흑자 전환은 3개 분기 만이며, 지난해 4분기(-7억달러)와 올 1분기(-28억달러) 연속으로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 1분기 손실액은 분기 기준 사상 최악의 실적이었다. 이전 최대 손실인 2017년 4분기(6억8700만달러)와 비교해도 4배 이상 불어난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153억달러) 대비 15% 줄어든 129억달러(약 16조5400억원)로, 지난해 1분기 이후 6개 분기 연속 감소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다만 시장 예상치(121억3000만달러)는 웃돌았다.

인텔의 실적 개선은 개인용 컴퓨터(PC) 시장이 반등하면서 수요가 재개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2분기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4% 감소했는데, 이는 29% 감소한 전 분기 보다 감소폭이 완화된 것이다.

겔 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 PC 수요 증가와 맞물려 재고가 감소하고 있다"면서 "PC용 반도체 사업부가 다시 건강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텔의 2분기 PC용 반도체 부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약 17% 증가했다.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인텔은 하반기 실적 눈높이도 높였다. 인텔은 3분기 매출 목표치로 129억~139억달러를 제시했다. 중간값인 134억 달러는 시장 전망치(132억3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수익성 회복과 예상보다 강한 실적 목표에 시장은 환호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0.55% 상승 마감한 인텔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7%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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