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실린 금리 고점론...채권 ‘막차 수요’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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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단계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채권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증시 침체와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안정적인 고금리 채권 상품에 투자 수요가 몰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26일(현지시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채권금리 향방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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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인상 인식 확산…“당분간 인하 기대감 낮춰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단계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채권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향후 금리 인하를 기대하면서 ‘채권 막차’를 타려는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연초 이후 지난 27일까지 장외 채권시장에서 채권을 21조7938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개인 채권 순매수액(20조6113억원)을 뛰어넘은 수준이다. 전년 동기(7조6174억원)와 비교하면 약 3배에 달하는 규모다.
개인 투자자들이 기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채권 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은 지난해부터다. 증시 침체와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안정적인 고금리 채권 상품에 투자 수요가 몰렸다. 개인의 채권 순매수액은 지난 2021년 4조5675억원에서 지난해 20조원대로 4.5배나 뛰었다.
올해 들어서는 미국 기준금리가 고점에 도달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채권 순매수 기조가 더 강해졌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가 고점을 찍고 하락할 경우 채권 가격 상승을 염두에 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이다.
직접적인 채권 투자와 함께 간접 투자를 할 수 있는 채권 상장지수펀드(ETF)도 고금리 막차를 타려는 투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채권형 ETF의 설정액은 전날 기준 최근 1개월 동안 1조2232억원 증가했다. 이 기간 국내 주식형 ETF 설정액이 1조957억원 줄고 국내 주식형 펀드가 3969억원 늘어나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뭉칫돈이 유입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26일(현지시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채권금리 향방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번 인상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지난 2001년 1월 이후 22년 만의 최고치인 5.25~5.5%로 높아졌다. 앞서 연준이 지난달 경제전망요약(SEP)에서 연말 금리를 5.5~5.75%로 전망한 것을 감안하면 연내 한차례 더 인상이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시장은 이번이 마지막 금리 인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9월 기준 금리 인상 혹은 동결 가능성을 모두 시사했지만 6월 미 물가 상승의 둔화세가 뚜렷해진 만큼 추가 인상이 없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다만 전문가들은 연준이 연말까지 금리 경로에 대한 힌트를 최대한 줄이면서 시장의 인하 기대를 꺾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용시장을 서서히 둔화시키고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과한 긴축과 부족한 긴축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면서 연말까지 양손에 든 카드를 쥐고 있으려 할 것”이라며 “하지만 과거 사이클을 보면 고강도 긴축 이후 서비스업 고용은 점차 줄어들 공산이 크고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은 종착지에 근접해 있다”고 진단했다.
당분간 경기와 물가 간의 시소게임이 이어지면서 금리가 제한적인 흐름을 보인 뒤 점차 하락 압력을 키울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임제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7월 미 물가 지표의 둔화세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현 수준의 금리가 유지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이후 추세적인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 둔화)을 확인하면서 하락 압력이 우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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