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테마 널뛰기…ETF 시장도 ‘덜덜’

노성인 2023. 7. 28. 0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2차전지 종목들의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2차전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들도 흐름을 같이 하는 모양새다.

2차전지 업종의 경우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장기적·분산 투자가 목적인 ETF마저 2차전지 쏠림현상에 편승한 상황이라 수익률 방어가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IGER 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 하루새 20%↓
이날 하락률 상위 10종목 모두 2차전지 ETF
ⓒ게티이미지뱅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2차전지 종목들의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2차전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들도 흐름을 같이 하는 모양새다.

2차전지 업종의 경우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장기적·분산 투자가 목적인 ETF마저 2차전지 쏠림현상에 편승한 상황이라 수익률 방어가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는 27일 1만245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전 거래일(26일) 대비 3255원(20.73%) 하락했다. 해당 ETF는 올해 들어 26일까지 수익률 179.1%를 기록했으나 27일 급락으로 연초 대비 수익률은 120.9%로 급감했다.

이외에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20.71%)·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 Fn(-13.70%)· TIGER 2차전지소재Fn(-12.47%) 등 전체 ETF 중 하락률 상위 10종목이 전부 2차전지 관련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6일부터 에코프로그룹주와 포스코그룹주를 비롯한 핵심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주가가 차익실현 매물 등으로 변동성이 심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날 에코프로는 전일대비 24만3000원(19.79%) 하락한 98만5000원에 마감했다. 전날 장중 기록한 52주 신고가 153만9000원과 비교하면 이틀 만에 약 36%가 떨어진 것이다.

아울러 에코프로비엠(-17.25%)과 에코프로에이치엔(-13.37%) 등 에코프로그룹주는 물론 포스코홀딩스(-5.71%)·포스코퓨처엠(-13.21%)·포스코인터내셔널(-21.74%) 등 포스코그룹주도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에코프로 등 2차전지 업종이 단기 조정에 들어갈 것이라는 진단이 나오는 가운데 자산운용사들이 2차전지주 과열 우려에도 관련 ETF를 연이어 출시한 것이 오히려 투자자 피해로 돌아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지난 13일 상장한 ‘TIGER 2차전지소재Fn’의 경우 포트폴리오 편입 비중이 에코프로가 20.48%로 가장 높고 에코프로비엠(17.65%)·포스코홀딩스(17.15%)·포스코퓨처엠(13.99%) 등 에코프로·포스코그룹 관련주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에 해당 ETF는 지난 26일 하루 동안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면서 변동성완화장치(VI)도 4차례 발동되기도 했다.

지난 4일 상장한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Fn’도 편입 기업에서 포스코퓨처엠이 23.0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에코프로비엠(19.21%) ▲에코프로(18.74%) 등 최근 변동성이 확대된 종목들의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2차전기 업종의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그동안 고공행진 하던 2차전지 ETF들의 조정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2차전지 ETF들의 높은 수익률은 업계 전반의 상승보다는 에코프로 등 일부 종목이 폭등에 따른 것”이라며 “최근 상장한 ETF일수록 에코프로 그룹주 등의 비중이 높아 향후 변동성 확대 시 분산투자에 따른 수익률 방어 효과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