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 중 카페 간 ‘사복’ 여경…보이스피싱 현장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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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이 사복 차림으로 잠복해 보이스피싱 조직원을 현장 검거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알고 보니 이 경찰관은 피해자와 보이스피싱 수거책이 접선해 돈을 전달할 예정이라는 첩보를 받고 잠복하기 위해 출동한 것이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와 현금 수거책이 접선하기로 했다는 첩보를 받고 카페에 도착한 경찰관은 손님인 척 메뉴를 주문하고 바깥이 잘 보이는 자리에 앉아 수거책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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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이 사복 차림으로 잠복해 보이스피싱 조직원을 현장 검거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28일 유튜브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 26일 공식 채널에 '커피 마시던 경찰이 밖으로 나간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대전 유성구 구즉지구대 소속 여성 경찰관이 지난 13일 오후 2시20분쯤 사복으로 환복한 뒤 잠복 수사를 하는 장면이 담겼다.
알고 보니 이 경찰관은 피해자와 보이스피싱 수거책이 접선해 돈을 전달할 예정이라는 첩보를 받고 잠복하기 위해 출동한 것이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와 현금 수거책이 접선하기로 했다는 첩보를 받고 카페에 도착한 경찰관은 손님인 척 메뉴를 주문하고 바깥이 잘 보이는 자리에 앉아 수거책을 기다렸다.
잠시 뒤 카페 앞에 검은색 모자를 눌러쓴 여성 현금 수거책이 등장했다. 뒤이어 20대 피해자도 돈이 담긴 쇼핑백을 들고 현장에 도착했다. 수거책이 피해자에게 돈을 건네받는 모습을 확인한 경찰관은 가지고 간 카메라로 범행 현장을 채증하고 곧바로 현장을 덮쳤다.
두 사람이 헤어지기 직전 경찰관은 카페를 나서며 “저기요”라고 수거책 여성을 불러 세웠다. “여기로 와 보세요”라는 경찰관의 말에 여성은 당황스러운 듯 “왜요”라고 되물었다. 경찰관은 “보이스피싱 관련 범죄 현행범으로 지금부터 체포하겠다”며 미란다 원칙을 고지한 뒤 여성을 사기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범행 사실을 부인하던 여성은 지구대로 이동하는 동안 모든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달됐던 현금 1900만원도 회수돼 안전하게 피해자에게 돌아갔다.
경찰은 “검찰·경찰·금융감독원 등 공공기관은 절대 현금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보이스피싱에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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