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빨' 끝났나…챗GPT 올트먼 제작 월드코인 가격·거래량 '시들'

이정윤 2023. 7. 2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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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를 만든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개발한 가상자산 '월드코인'.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7일 오후 1시49분 기준 월드코인의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9.95% 내린 2.25달러(약 2872원)로 집계됐다.

대표 가상자산 비트코인 가격이 3만달러를 하회하는 등 코인 시장 전반에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도 월드코인에겐 악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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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도 갈수록 감소세…32% 급감도
인간과 AI 구분 위해 홍채 인식 정보 이용
홍채 정보 삭제 설명에도 도용 우려
가상자산 시장 투심 시들한 것도 악재

챗GPT를 만든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개발한 가상자산 '월드코인'.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된 첫날 급등세를 보였지만 열기가 식으면서 가격은 지지부진한 상태이며 거래량도 급감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7일 오후 1시49분 기준 월드코인의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9.95% 내린 2.25달러(약 2872원)로 집계됐다. 월드코인 가격은 코인마켓캡 집계가 시작된 지난 24일 오후 4시40분 1.77달러를 기록했고 2시간여 만에 3.31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같은 날 국내 거래소인 빗썸에도 상장됐는데 760원에 거래를 시작해 한 때 1만4440원까지 무려 1800% 급등했다.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던 월드코인의 가격은 이후 하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 25일에는 1.9달러까지 떨어져 2달러선이 깨지기도 했다. 이후 소폭 상승했지만 상장 첫날 가격에는 못 미치는 2.2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거래량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상장 첫날인 24일 하루 거래량은 5억3905만달러(약 6884억원)를 기록한 반면, 다음 날엔 3억6880만달러로 31.58% 급감했다. 전날엔 3억206달러로 감소해 연속해서 거래량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월드코인 프로젝트는 지위에 상관없이 누구나 접근 가능한 금융 및 신원 증명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아울러 인간과 인공지능(AI)의 구분이 점점 어려워지면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인프라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홍채 인식 정보를 이용한다. 월드코인 프로젝트의 핵심은 실제 인간만 가질 수 있는 월드 아이디로, '오브'라는 홍채 인식 기구를 통해 개인의 홍채 정보를 블록체인에 연결하고 사람으로 확인되면 월드 아이디가 생성된다. 해당 월드 아이디로 가상자산 보관 지갑인 월드 앱을 만들어 이곳에 월드코인을 보관하게 된다. 월드코인은 해당 프로젝트 내에서 사용자 보조금, 네트워크 운영, 생태계 펀드 등에 사용된다.

출시 전부터 전 세계에서 200만명이 넘는 이들이 월드 아이디를 등록했고 이들에게 월드코인이 무상으로 지급됐다. 월드코인 측은 각지에 1500개의 오브를 설치했는데 앞으로 수백만명이 홍채 인식 정보를 등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에선 서울 광화문, 을지로, 강남 등지에 오브가 설치됐다.

하지만 이러한 월드코인의 행보에도 악재가 발생했다. 우선 홍채 인식 정보가 유출돼 개인정보가 도용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월드코인 측은 오브가 인식한 홍채 이미지는 암호화한 뒤 곧바로 삭제돼 유출될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일각에선 해시값이 남아 도용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가상자산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블로그를 통해 "월드코인 시스템은 사생활, 접근성, 보안성 등에 대해서 잠재적인 문제가 있다"고 했다. 또 "사람임을 증명하는 이상적인 형태는 없다"라고도 설명했다.

대표 가상자산 비트코인 가격이 3만달러를 하회하는 등 코인 시장 전반에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도 월드코인에겐 악재다. 지난 14일까지만 해도 3만1000달러대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 가격은 긴축 우려 탓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코인 시장에서 투자심리가 냉각되면서 월드코인에 대한 관심도 제한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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