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이 '솔방울'은 뭐지? 미리 가본 세계 첫 강원산림엑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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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울산바위·산림·도시 풍경 어우러져
지난 26일 오후 강원 고성군 토성면 인흥리 세계잼버리수련장. 이곳에서는 ‘2023강원세계산림엑스포’가 열릴 예정이다. 가로 28.5m, 세로 25m, 높이 45m의 ‘솔방울전망대’ 에 서자 동해와 설악산 울산바위가 한눈에 들어왔다.
솔방울전망대는 솔방울과 씨앗을 모티브로 만든 산림엑스포 랜드마크로 총 9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꺼번에 5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곳엔 26개 포켓 전망대가 있는데 위로 올라갈수록 동해를 비롯해 울산바위의 주변 풍경이 변하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8층 상층부 바닥부터는 아래가 보이도록 설계해 스릴도 느낄 수 있다.
현장에서 만난 전진표 강원세계산림엑스포 조직위원회 사무처장은 “강원세계산림엑스포가 열리는 가을엔 알록달록하게 물든 단풍과 동해를 아우르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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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엔 단풍과 함께 아름다운 풍경 감상
‘세계, 인류의 미래, 산림에서 찾는다’를 주제로 열리는 강원세계산림엑스포는 세계 최초 산림분야 박람회다. 오는 9월 22일부터 10월 22일까지 31일간 세계잼버리수련장과 속초·인제·양양 일원에서 열린다.
국내 산림 면적은 629만㏊로 전체 국토의 63%를 차지하는데 이 가운데 22%가 강원도에 있다. 특히 강원도 전체 면적의 81%가 산림이다. 여기에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산 중 22개, 50대 명품 숲 중 15개가 강원도에 있다. 강원도가 세계산림엑스포를 유치한 배경이다.
산림엑스포 전시관은 총 5개다. 푸른지구관(희망의 숲을 만나다)·산림평화관(평화의 숲을 말하다)·문화유산관(인류의 숲을 느끼다)·휴양치유관(치유의 숲을 누리다)·산업교류관(성장의 숲을 만들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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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3만7158그루 심어 숲 조성
특히 푸른지구관은 관람객 눈길을 사로잡을 미디어아트로 꾸며진다. 산림의 다양한 가치를 최신 영상기술 기법을 활용해 표현한다. 높이 6m, 길이 70m의 초대형 스크린을 통해 화려하고 웅장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문화유산관에는 실제 지름 1m에 달하는 나무를 전시해 나이테 등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여기에 넓은 잔디밭으로 이루어진 힐링광장에는 이색 목조주택과 캠핑 장비를 전시해 관람객이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어린이짚라인·암벽등반 등 레포츠 체험과 민속놀이 체험공간을 마련하는 등 휴식과 놀이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잼버리수련장에는 국내 기업과 기관 후원으로 총 3만7158그루를 심어 숲을 조성했다. 이번에 조성된 숲은 연간 36t의 탄소를 흡수할 수 있다. 나무의 나이를 고려할 때 30년 동안 약 1089t의 탄소 배출량을 상쇄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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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위기 해외지방정부와 함께 대응
조직위원장을 맡은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강원세계산림엑스포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처음 여는 국제행사로 강원특별자치도 산림 위상과 가치를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번 산림엑스포에서는 해외지방정부와 함께 기후변화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현재 39개 해외지방정부와 주한대사관이 참여하기로 했다.
산림과 환경을 주제로 학술행사도 개최된다. 개막 당일인 9월 22일부터 이틀간 고성에서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와 한국산림과학회가 참여하는 “산림을 통한 아시아 지속가능 발전과 녹색성장” 학술행사가 열리는 등 박람회 기간 학술행사가 4차례 개최될 예정이다.
고성=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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