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패’ ATM 선수들도 놀랐다…르마 “팀 K리그, 수준 높아” [IS 상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팀 K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의 경기. AT마드리드 이보 그르비치가 백승호의 슛을 막기 위해 몸을 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들로 꾸려진 팀 K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이 2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전반 주민규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을 향하고 있다. 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07.27/

BARCELONA, SPAIN - MAY 24: Ivo Grbic of Atletico Madrid looks on during his warm up prior to the LaLiga Santander match between RCD Espanyol and Atletico de Madrid at RCDE Stadium on May 24, 2023 in Barcelona, Spain. (Photo by Alex Caparros/Getty Images)

스페인의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들이 팀 K리그와의 경기를 마친 뒤 “높은 수준의 팀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팀 K리그는 지난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23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팀 K리그는 전반전 수많은 유효 슈팅을 허용했고, 토마르 르마에게 일찌감치 선제골을 허용했다. 선발로 나선 골키퍼 이창근의 선방 쇼가 아니었다면 점수 차는 더 벌어질 수 있었다. 

하지만 후반전 시작과 함께 양 팀이 모두 선수들을 대거 교체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팀 K리그는 후반 4분 만에 안톤이 헤더를 성공시켰고, 주도권을 잡으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기세에 눌린 아틀레티코였지만, 후반 40분 앙헬 코레아의 깔끔한 패스를 받은 카를로스 마틴이 가볍게 추가 골에 성공하며 승리를 가져가는 듯했다. 하지만 직후 수비 상황에서 모리뇨가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주며 변수가 생겼다. 키커로 나선 팔로세비치가 가볍게 동점 골을 터뜨렸고, 이내 후반 추가시간 이순민이 멋진 박스 밖 감아차기 슈팅으로 역전 골까지 터뜨렸다. 팀 K리그의 3-2 대역전극이었다.

경기를 마친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골키퍼 이보 그르비치는 먼저 “경기장을 찾아와 주신 팬분들게 너무 감사하다. 한국에 오고 나서 너무 큰 환영 인사를 받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날 경기 소감에 대해선 “시즌을 시작하는 첫 경기여서 매우 힘든 날이었다.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것 또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이다. 이날 결과를 발판으로 삼겠다”고 답했다.

이날 전반전 45분만을 소화한 그르비치는 “한국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진 못했다”면서도 “그들 역시 오늘을 위해 모여서 처음 하는 경기가 아니었는가. 그런데 팀으로서의 플레이, 공이 없을 때도 많이 뛰는 모습을 보여줬다. 승리한 팀 K리그를 축하해 주고 싶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팀 K리그에는 수준 높은 선수가 많았다. 이날 경기가 팀 K리그 입장에서도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틀레티코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나서는 팀이다. 비록 오늘 한 경기였지만, 이 경험이 나중에 유럽에 왔을 때 경쟁력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고 전망하기도 했다.

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들로 꾸려진 팀 K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이 2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전반 토마 르마르(가운데)가 선제골을 넣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07.27/

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들로 꾸려진 팀 K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이 2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전반 토마 르마르(오른쪽)이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07.27/

한편 이날 선제골을 터뜨린 토마르 르마 역시 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해 “인상적인 선수 한 명을 꼽기보다, 팀 전체가 높은 수준의 실력을 뽐냈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오늘 활약에 만족하진 않는다. 좋은 경기력을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팀 K리그와의 경기를 마친 아틀레티코는 오는 30일 같은 장소에서 ‘유럽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와 격돌한다.

 

상암=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