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려 터진 진격 우크라, 대반격 시즌2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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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이 26일(현지시간) 남부 자포리자를 중심으로 추가 병력 수천명을 투입해 대규모 군사 작전을 개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이날 자포리자 내 러시아군 점령지인 멜리토폴과 베르단스크 전선을 따라 "점진적으로 진격 중"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는 "이번 작전의 목표는 아조우해에 도달해 러시아군의 핵심 보급로인 크림반도 육교를 끊는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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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이 훈련한 병력 수천명 투입
장기전 되면 바이든 입지도 약화
우크라이나군이 26일(현지시간) 남부 자포리자를 중심으로 추가 병력 수천명을 투입해 대규모 군사 작전을 개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전쟁의 최대 분수령으로 평가됐던 ‘봄철 대반격’은 서방 지원을 등에 업고도 7주째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중이다. 교착 상황이 장기화하면 대규모 군사 추가 지원을 주장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난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이날 자포리자 내 러시아군 점령지인 멜리토폴과 베르단스크 전선을 따라 “점진적으로 진격 중”이라고 밝혔다. 서방 도움으로 훈련받은 예비 병력 6만3000명의 일부와 독일제 레오파드 전차 등 최신 탱크 100대 이상이 남부 전선에 투입됐다.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미 국방부 당국자를 인용해 이번 작전이 1~3주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는 “이번 작전의 목표는 아조우해에 도달해 러시아군의 핵심 보급로인 크림반도 육교를 끊는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에 말했다.
러시아 군사전문가인 미 싱크탱크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마이클 코프먼은 “우크라이나가 이번 공격으로 현재의 역학 관계를 바꿀 수 있을지 여부는 곧 분명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백악관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의 이번 공격은 본 공격을 위한 준비 작전이거나 지친 부대의 전열을 가다듬기 위한 일종의 증원 작전일 수도 있다”고 NYT에 말했다.
러시아는 이날 감행된 공격을 막아냈다고 밝혔다.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탱크로 강화한 우크라이나군 3개 대대가 자포리자 오리히우·로보티네 마을에서 대규모 공격을 해왔지만 모두 격퇴했다”며 완벽한 방어에 성공했다고 알렸다. 탱크 22대, 전투 차량 10대, 장갑차 1대를 파괴하고 적군 100여명을 사살했다며 구체적인 성과도 설명했다.
러시아 방어선을 뚫으려는 우크라이나군의 시도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은 분명해 보인다. 러시아는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을 중심으로 수백㎞에 걸쳐 지뢰밭과 참호, 벙커 등 조밀한 방어 진지를 구축했다. 다만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반격이 충분히 빠르게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교착 상태는 아니다”고 말했다.
장기전이 계속되면 내년 재선 도전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에게 큰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공화당을 중심으로 우크라이나 지원이 과도하다는 공세가 거세지는 중이다. 반격이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다면 서방이 지원한 군수 물자가 한계에 달하는 것은 물론 추가 지원에 대한 미국 내 여론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 대반격 성과에 힘입어 유리한 위치에서 러시아 정부와 종전 협상을 하려 했다”며 “공세가 지연되며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도 불안해졌다”고 분석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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