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연 “내 연기로 자존감 회복했다는 여성 팬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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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독전', 드라마 '원 더 우먼'으로 강렬한 연기를 보여준 배우 진서연이 ENA 드라마 '행복배틀'에서 '능력자 엄마'이자 '의리녀'로 분했다.
진서연은 '독전'에서 마약 연기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후 '원 더 우먼'에서는 욕망에 따라 살인을 저지르는 잔인하고 냉혹한 재벌 2세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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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감·희생정신 결합 K장녀
“코미디·멜로도 해보고 싶어”
영화 ‘독전’, 드라마 ‘원 더 우먼’으로 강렬한 연기를 보여준 배우 진서연이 ENA 드라마 ‘행복배틀’에서 ‘능력자 엄마’이자 ‘의리녀’로 분했다.
그가 맡은 송정아라는 인물은 최고급 아파트에 살면서 뷰티 기능 식품 업체의 대표다. 부와 명예를 모두 가진 슈퍼 엄마에 아파트 엄마들 사이에서 큰언니로서 주도적 역할을 했다. 남들이 보기에 부럽지 않은 삶이지만 말 못 할 가정사가 그를 괴롭힌다. 온갖 말썽을 피우는 남동생들 뒤치다꺼리를 하느라 벅차다. 나중에는 남편도 자신을 배신한 사실을 알게 되면서 절망한다.
허물투성이인 가족이지만 정아는 ‘내 사람은 내치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모두를 지키고자 한다. 가족뿐만 아니라 아파트 엄마들이 때론 자신에게 반하는 행동을 하더라도 자기 사람이라고 챙기는 의리를 보인다.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의 앤드마크 사무실에서 만난 진서연은 “한국은 부모가 없으면 장녀·장남이 부모 역할을 보통 대신한다. 송정아는 그런 전형적인 한국문화를 보여주는 표본”이라며 “의무감과 희생정신이 결합된 K장녀”라고 소개했다. 그는 “동생도 말썽을 피우고 남편도 배신하면서 처참한 심정이었을 것 같은데 정아는 내 가족을 지키겠다는 사명감 강한 인물이었다”며 “자신의 슬픔보다 가족을 복구하고 극복하는 게 더 우선이었던 인물”이라고 말했다.
‘행복배틀’의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굉장히 흥미를 느꼈다고 했다. 극 중 엄마들은 남편에게 받은 선물을 SNS에 경쟁하듯 자랑한다. 아이들은 당연히 영어유치원을 다녀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치원 발표회 오디션이 열리면 아이들보다 엄마들이 더 난리가 난다. 어떻게든 자기 아이가 비중 있는 역할에 발탁되도록 하려고 치열하게 경쟁한다.
정아는 ‘독전’의 보령이나 ‘원 더 우먼’의 한성혜만큼 강렬한 캐릭터다. 진서연은 ‘독전’에서 마약 연기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후 ‘원 더 우먼’에서는 욕망에 따라 살인을 저지르는 잔인하고 냉혹한 재벌 2세를 보여줬다.
정아도 만만치 않은 성격의 소유자다. 가족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남의 뒤를 캐 약점을 잡거나 사람을 시켜 위협을 가하는 일도 서슴없이 한다. 센 캐릭터를 주로 연기하는 이유를 묻자 진서연은 “연기 자체가 재밌어서 했다”고 답했다. 그는 “사람을 죽여보거나 누군가를 가해하는 건 보통 하지 않는 일인데 ‘해본 척’을 하는 게 재밌다”며 “앞으로는 코미디나 멜로도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2003년 데뷔한 진서연은 곧 20주년을 맞는다. “지금까지 제 팬들을 보면 여성이 90%더라고요. 이유를 물어보면 저 때문에 자존감을 회복했다는 사람이 많았어요. 그러려고 연기를 한 건 아니지만 제가 맡는 인물들이 대부분 다른 사람에게 끌려다니지 않고 주도적인 사람들이더라고요. 시청자들에게 ‘나도 저렇게 사이다처럼 이야기하고 싶다’는 용기를 주고 있지 않나 싶어요(웃음).”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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