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분기 2.4% 깜짝 성장… 경기 침체 가능성 낮아져

장은현 2023. 7. 28.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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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무부는 27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4%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AP통신은 "금리 인상 와중에도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경제 침체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상무부는 2분기 성장세가 "소비 지출, 기업들의 비주거용 고정 투자, 연방·지방 정부의 지출 증가 등에 힘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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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지출·기업 투자 증가 반영
미국 로스앤젤레스항의 컨테이너선들. AP연합뉴스


미국 상무부는 27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4%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0%를 상회한 것이다. 지난 1분기 성장률 2.0%보다도 높아졌다. AP통신은 “금리 인상 와중에도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경제 침체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상무부는 2분기 성장세가 “소비 지출, 기업들의 비주거용 고정 투자, 연방·지방 정부의 지출 증가 등에 힘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경제활동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 지출은 1.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 4.2%보다 줄어든 수치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와중에도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연준은 전날 기준 금리를 0.25% 포인트 올리는 등 지난해 3월 이후 11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다이앤 스웡크는 “경제가 경기 침체를 현저하게 피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에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미국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 마이클 개펜도 뉴욕타임스(NYT)에 “올해 초 우리 모두를 겁먹게 했던 것들이 다 사라졌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 경제 성장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연준의 금리 인상 효과가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신호가 커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WP는 “주택 시장은 지난해 급격히 둔화했고 제조업은 침체됐으며 일자리 문제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 둔화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컨설팅 업체 EY-파르테논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그레고리 다코는 “소비자들은 여전히 소비하고 있으며 어떤 식으로든 지출을 줄이지는 않지만 더 신중해지고 있다”며 “소비 둔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성장률은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세 차례 발표된다. 이날 발표된 수치는 속보치로 앞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 잠정치는 다음 달 30일 발표될 예정이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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