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환경 녹록지 않아도, K배터리 견조한 성장세

양민철 2023. 7. 28.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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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배터리 기업이 올해 2분기도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월 코스피시장 상장 이후 6개 분기 동안 매출 상승세를 거뒀다.

LG에너지솔루션은 27일 연결 기준으로 올해 2분기 매출 8조7735억원, 영업이익 4606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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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2분기 영업이익 4606억원
삼성SDI 4502억, 2분기 기준 최대치


주요 배터리 기업이 올해 2분기도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월 코스피시장 상장 이후 6개 분기 동안 매출 상승세를 거뒀다. 삼성SDI는 4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 5조원을 돌파하는 쏠쏠한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오는 3분기 실적 정체 우려와 최근 2차전지 업종의 극심한 수급 변동성이 겹치면서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7일 연결 기준으로 올해 2분기 매출 8조7735억원, 영업이익 4606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3%, 136% 증가한 수치다. 다만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6332억원)와 비교해 27.3% 떨어졌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 리콜 충당금 관련 금액(1510억원)을 반영하면서, 지난 7일 잠정 발표했던 2분기 영업이익(6116억원)를 정정 공시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AMPC) 보조금 예상액(1109억원)도 영업이익에 반영했다.


같은 날 삼성SDI도 2분기 매출 5조8406억원, 영업이익 4502억원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23%, 5% 늘었다. 특히 2분기 기준으로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기록을 동시에 경신했다. 전지 부문 매출이 5조2701억원, 영업이익 3881억원으로 전년 대비 29.4%, 58.5% 증가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그러나, 3분기의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IRA 정책으로 북미 전기차 수요 확대는 지속하겠지만, 유럽이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있다. 이를 종합 고려해 3분기 실적은 2분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6.9% 하락한 54만원에, 삼성SDI 주가는 5.8% 하락한 66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차세대 제품 개발, 북미 진출에 속도를 붙이면서 치열한 경쟁에 대응할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안에 충북 청주시 오창 에너지플랜트에 원통형 4680 제품의 생산라인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4680 배터리는 테슬라에서 꼽은 차세대 배터리다. 삼성SDI도 최근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에서 시제품을 생산한 데 이어 오는 2027년 본격 양산을 추진한다. 미국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함께 2027년까지 미국 내에 연산 약 100기가와트시(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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