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니제르 군사 쿠데타로 발칵… 美 “민선 대통령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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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니제르에서 군부 일부가 쿠데타를 일으키고 계엄령을 선포했다.
니제르 독립 이후 최초로 민주적 절차를 통해 당선된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은 군부에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니제르 시민 수백명은 전날 수도 니아메의 거리에서 '쿠데타는 안 된다'라고 외치며 바줌 대통령을 지지하는 행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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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니제르에서 군부 일부가 쿠데타를 일으키고 계엄령을 선포했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국가 보위를 위한 전국위원회’를 자칭한 니제르 군인 10명은 전날 군복 차림으로 국영 TV에 등장해 바줌 대통령이 축출됐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니제르 공군 대령 아마두 아브드라만은 쿠데타에 대해 “안보 상황이 악화하고 경제와 사회 거버넌스가 나빠진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국가기관의 운영이 중단되고 보안군이 상황을 통제한다”며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니제르 영공과 국경을 폐쇄하고 오후 10시부터 오전 5시까지 통행금지령을 내린다”고 말했다. 외부 세력을 향해서는 니제르의 상황에 관여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니제르 독립 이후 최초로 민주적 절차를 통해 당선된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은 군부에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그의 SNS ‘X’(옛 트위터)에는 “어렵게 얻은 성취는 지켜질 것이다.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니제르 국민이 이를 지켜낼 것”이라는 글이 게재됐다. 거취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니제르 시민 수백명은 전날 수도 니아메의 거리에서 ‘쿠데타는 안 된다’라고 외치며 바줌 대통령을 지지하는 행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아프리카 지역 15개국의 모임인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와 아프리카연합(AU)은 이번 사건에 대해 “1960년 니제르가 프랑스에서 독립한 후 2년 전 최초의 평화·민주적 절차를 통해 대통령으로 선출된 바줌의 자리를 빼앗으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미국은 군부 쿠데타를 비판하며 바줌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바줌 대통령과 통화하고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니제르를 거점 삼아 사헬 지역의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을 억제하는 계획을 시행해 왔다.
니제르에서는 독립 이후 1974년 1991년 1996년 1999년 2010년 다섯 차례 쿠데타가 발발했다. 바줌 대통령의 취임식 전인 2021년 3월 말에도 공군 장교의 쿠데타 기도가 있었으나 무산됐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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