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중위권 분투 속… 김-윤 ‘외야 왕국’ 희망의 싹

송경모 2023. 7. 28.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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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올 시즌은 롤러코스터 같았다.

1·2년 차 신진 외야수 김민석과 윤동희가 대표적이다.

올해 갓 휘문고를 졸업한 김민석은 한화 이글스 문현빈과 함께 프로 동기 타자 중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부상으로 수술받은 간판타자 이정후의 재활 경과에 따라 외야 쪽에서 새 승선자가 나올 수 있는데, 김민석과 윤동희도 물망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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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75경기서 타율 0.280 두각
윤동희 올들어 65안타… 팀 내 3위
9월 AG 외야 쪽 엔트리 함께 물망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김민석(왼쪽)과 윤동희가 경기에서 플레이하고 있다. 두 선수는 각각 1, 2년 차 신인급 선수들이다. 최근 롯데는 성적이 좋지 못하지만 김민석과 윤동희 등 팀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얼굴들이 주전 자리를 꿰차고 경험을 쌓고 있다. 뉴시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의 올 시즌은 롤러코스터 같았다. 선두권을 다투던 첫 두 달을 지나 더위와 함께 기세가 꺾였다. 부침을 겪으면서도 최대한 버텼지만 지난 25일 두산 베어스에 패배하며 3개월 만에 5위 바깥으로 밀려났다.

눈앞의 성적은 뒷걸음질 쳤지만 의미 없는 분투는 아니었다. 팀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얼굴들이 주전 자리를 꿰차고 경험을 쌓았다. 1·2년 차 신진 외야수 김민석과 윤동희가 대표적이다.

올해 갓 휘문고를 졸업한 김민석은 한화 이글스 문현빈과 함께 프로 동기 타자 중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시범경기 때부터 빼어난 자질을 뽐내며 기대를 모은 그는 27일 전까지 7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0을 기록했다. 팀 내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무엇보다 빛난 건 꾸준함이었다. 4월 한 달은 2할에 못 미치는 타율로 고전했으나 이후 궤도에 올랐고 이렇다 할 슬럼프나 부상 없이 외야 한 자리를 책임졌다. 실제 그는 팀 내 외야수 중 가장 많은 75경기에 출장했다.

1년 선배 윤동희도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신인으로 퓨처스 남부리그 타격 6위(0.310)에 올랐던 그는 올해 1군에 콜업된 뒤로도 맹타를 휘두르며 팀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규정타석을 못 채웠는데도 김민석과 함께 팀 내 세 번째로 많은 65안타를 쳤을 정도다.

전날 두산의 12연승을 저지하는 과정에서도 둘은 제 몫을 했다. 9번을 맡은 김민석은 2회 상대 선발 곽빈을 맞고 굴절된 2루타로 2타점을 수확했고, 리드오프로 나선 윤동희 또한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올해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이들의 성장은 향후 롯데의 도약에 필수다. 2020시즌까지 손아섭 민병헌 등 베테랑들이 주축을 이뤘던 롯데 외야진은 이제 10개 구단 중 독보적으로 젊어졌다. 상황에 따라 외야를 소화할 수 있는 고승민에 황성빈, 상무에서 담금질 중인 추재현 조세진까지 더하면 ‘외야 왕국’이란 수식어도 머지않았다.

이목은 자연스레 오는 9월 막이 오르는 항저우아시안게임 엔트리를 향한다. 부상으로 수술받은 간판타자 이정후의 재활 경과에 따라 외야 쪽에서 새 승선자가 나올 수 있는데, 김민석과 윤동희도 물망에 올라 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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