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이 실적 견인… LG전자, 2분기 역대 최대 매출 기록

전성필 2023. 7. 28.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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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콘텐츠·서비스 등 플랫폼 기반 사업 성장과 전사 '워룸'을 앞세운 체질 개선 노력이 가시화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LG전자는 "VS사업본부는 현재 80조원 이상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말에 수주잔고가 1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한다. 향후 자동차의 빠른 전장화 및 전동화 추세를 고려하면 수주잔고 금액은 지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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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2개 분기 연속 삼전 추월… 플랫폼 성장·체질 개선 성과 분석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에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뉴시스


LG전자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전장(VS) 사업을 강화하는 등의 포트폴리오 고도화로 체질을 개선한 게 빛을 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삼성전자를 다시 한번 뛰어넘었다.

LG전자는 27일 올해 2분기 확정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보다 2.7% 증가한 19조9984억원을 거뒀다. 2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글로벌 수요가 회복되는 시점이 늦어지고 있지만 전장, 냉난방 공조 등 기업 간 거래(B2B) 비중이 늘면서 매출을 최대로 끌어올렸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한 7419억원이었다. 제너럴모터스(GM) ‘쉐보레 볼트 EV’ 리콜 재료비 상승분 1510억원을 반영하면서 지난 7일 발표한 잠정 영업이익(8927억원)보다 줄었다. 다만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한 영업이익을 놓고 보면 긍정적이라는 게 LG전자 설명이다. LG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콘텐츠·서비스 등 플랫폼 기반 사업 성장과 전사 ‘워룸’을 앞세운 체질 개선 노력이 가시화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LG전자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삼성전자 영업이익(6700억원)을 뛰어넘었다.

특히 VS 사업이 2분기 실적 개선의 ‘효자’ 노릇을 톡톡하게 했다. VS사업본부의 2분기 매출(2조6645억원)과 영업이익(898억원)은 모두 역대 2분기 중 최대치를 달성했다. ‘규모의 경제’가 나타나면서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LG전자는 “VS사업본부는 현재 80조원 이상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말에 수주잔고가 1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한다. 향후 자동차의 빠른 전장화 및 전동화 추세를 고려하면 수주잔고 금액은 지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흐름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서비스 배송 로봇 사업을 올해 3분기부터 해외 시장으로 진출시킨다. 전기차 충전 사업도 3분기부터 제품을 본격 출시해 충전기 인프라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방침이다. LG전자는 “지속 투자 확대와 업(UP)가전 2.0 등 차세대 제품을 통해 안정적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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