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오염수 보복’ 시작됐나… “일본산 쌀·술 통관 지연”

신창호 2023. 7. 28.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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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부 해관총서(세관)가 쌀과 술, 과자 등 일본산 수입식품의 통관을 지연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이 27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식품 통관 지연 원인으로 중국 세관이 일본산 수입 식품에 대해 어떤 검사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수산물의 전면 검사로 업무량이 늘어 작업이 늦어지고 있다는 견해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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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전면 수산물 방사선 검사
日, 다른 분야로 확대 가능성 조사
오염수 탱크가 설치된 후쿠시마 제1원전 전경. 연합뉴스


중국 북부 해관총서(세관)가 쌀과 술, 과자 등 일본산 수입식품의 통관을 지연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이 27일 보도했다.

앞서 중국 정부와 홍콩 행정청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앞두고 이달 초부터 일본산 수입 수산물에 대한 방사선 검사를 전면 실시하고 있다. 방사선 검사를 받는 동안 수산물이 장기간 세관에 묶이면 신선도를 유지할 수 없어 이는 사실상의 수입 규제에 해당한다.

일본 정부는 중국 세관의 이번 통관 지연 조치가 수산물 외 식품을 비롯한 다른 분야의 일본산 수입품으로 확대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조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식품 통관 지연 원인으로 중국 세관이 일본산 수입 식품에 대해 어떤 검사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수산물의 전면 검사로 업무량이 늘어 작업이 늦어지고 있다는 견해도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보도 내용에 대해 알고 있고 현재 일본 정부는 상세한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쓰노 장관은 “만약 (일본산 상품에 대한) 전면적인 방사선 검사가 도입되고 있는 것이라면 식품 수입 규제를 완화·철폐하는 국제적인 움직임에 (중국이) 역행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강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일본산 식품의 안전성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이므로 수입 규제 철폐를 중국에 요구한다”고 했다.

중국 세관은 지난 7일 오염수 해양 방류가 식품에 미칠 영향을 주시한다면서 “적시에 일체의 필요한 조치를 취해 중국 소비자들의 식탁 안전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일본산 수산물의 최대 수입국은 중국이었으며 2위가 홍콩이었다. 중국 당국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2011년 후쿠시마현을 포함한 일본 12개 도·현에서 생산된 식품·식용 농산물·사료의 수입을 금지했고, 현재는 10개 현 생산 수산물·식품으로 수입금지 대상을 줄였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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