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절대주권과 자유의 관계를 풀고 싶다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10년간 많은 사랑을 받은 '박영선 목사 설교선집'이 이제 새로운 옷을 입고 '믿음' '성화' '교회' '자유'의 네 권으로 독자 여러분을 만납니다.
후반기 설교에서는 '인간의 자유' 문제도 깊이 있게 다루는데, 이로써 그가 하나님의 절대 주권에 대한 오해 곧 기계론주의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신앙 사유도 우리에게 제공했다고 생각합니다.
박 목사가 인간의 자유 문제를 다루어 설교함으로써 복음주의적 한국교회에 유익을 남긴 부분이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영선 지음/조주석 엮음/복있는사람)
지난 10년간 많은 사랑을 받은 ‘박영선 목사 설교선집’이 이제 새로운 옷을 입고 ‘믿음’ ‘성화’ ‘교회’ ‘자유’의 네 권으로 독자 여러분을 만납니다. 2013년 초판을 펴낸 기존 선집 세 권에 ‘자유’가 추가돼 완성된 셈입니다.
왜 우리는 오늘날 여전히 박영선(사진) 남포교회 원로목사의 설교를 읽어야 할까요. 한마디로 말하면 그가 40년 넘게 설교에서 오직 하나님만 드러내려고 힘써 왔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교회 그리고 개인의 신앙을 서거나 넘어지게 하는 근본 문제라고 생각한 겁니다. 후반기 설교에서는 ‘인간의 자유’ 문제도 깊이 있게 다루는데, 이로써 그가 하나님의 절대 주권에 대한 오해 곧 기계론주의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신앙 사유도 우리에게 제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자유는 우리에게 무엇입니까. 누구나 소유하고 행사할 수 있는 권리이지만 그에 따른 책임도 요구됩니다. 이런 자유가 구원의 문제와 더불어 신앙생활 전 과정에서 나에게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그렇지 못할 경우, 구원 문제나 신앙생활에 오해가 발생해 혼란에 빠집니다. 그러면 신앙이 지지부진한 상태에 머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 목사는 이런 문제를 후반기 설교에서 비중 있게 다룹니다. 인간의 자유가 기독교 신앙을 이해하는 일에서 중요한 주제로 인식된 것 같습니다. 그는 전반기 설교에서 이렇게 외칩니다. “은혜는 책임을 요구한다. 믿음은 책임과 상관없는 무책임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그 요구된 책임이 무엇을 전제로 하고 나온 것인지는 명시되지 않습니다. 그럴지라도 그것이 인간의 자유라는 싹의 형태였다고 짐작해 봅니다. 자유에는 책임이 뒤따르기 때문입니다.
박 목사가 인간의 자유 문제를 다루어 설교함으로써 복음주의적 한국교회에 유익을 남긴 부분이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절대주권과 인간의 자유에 대해 말은 많이 해왔지만, 사실 속 시원한 이해가 없어 오랫동안 답답한 면이 있었습니다. 여기에 그의 설교들이 한 줄기 빛을 비추었다고 생각합니다. 답답했던 신앙 이해에 어떤 숨통을 틔워 준 것입니다. 젊은 날에 교회의 인습과 틀이 자신을 가두어 둔 담벼락을 저 뒤로하고, 말씀을 진지하게 사색할 수 있는 설교 후반기에 이르러 신앙과 자유의 관계를 풀어낸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박 목사가 창의적 설교자요 기독교 사상가 중 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이런 위치를 갖는다는 것은 그만큼 모험적 성격도 지닐 수 있어서, 독자로서 우리는 그의 설교를 마주할 때 소중하고 조심스럽게 대해야 할 뿐 아니라, 그 뒤를 이어 발전시켜 나가야 할 내 장서의 하나로 간직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주석 목사(전 합동신학대학원대 출판부 실장)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6·25 와중에도 지켰는데… 여가·취미에 발목 잡혀 멀어지는 주일 성수 - 더미션
- 성 니콜라스·성공회 성당 거닐며 ‘도심속 영성’을 만나다 - 더미션
- 죽음 앞둔 선교사의 ‘고별예배’… 축복과 감사가 넘쳤다 - 더미션
- 셔우드 홀 결핵 퇴치 첫발 뗀 곳은… 화진포 김일성 별장이었다 - 더미션
- “이단 몰리는 과천 못 참아” 지역 4곳 기독교연합회가 나섰다 - 더미션
- 기부 사각지대 ‘생전 유산 기부’… 기독인이 선봉에 선다 - 더미션
- “한국판 성혁명 쓰나미 맞서… ‘펜을 든 방파제’가 될 것” - 더미션
- 셀린 송 감독 “‘기생충’ 덕분에 한국적 영화 전세계에 받아들여져”
- “태아 살리는 일은 모두의 몫, 생명 존중 문화부터”
- ‘2024 설 가정예배’ 키워드는 ‘믿음의 가정과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