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메오네의 ‘원 픽’은?→“전반전 33번의 플레이가 인상적” [IS 상암]
김우중 2023. 7. 28. 00:30
“이름을 말하면 틀릴 것 같다. 전반전 33번(배준호)이 우리 수비 라인 사이에서 보여준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패장’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이 팀 K리그에서 가장 인상 깊은 선수로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를 꼽았다.
시메오네 감독이 이끄는 아틀레티코는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에서 2-3 역전패로 고개를 숙였다.
이날 시메오네 감독은 친선경기임에도 특유의 4-4-2 전형을 내세우며 ‘진심’을 보여줬다. 선발 명단에는 앙투안 그리즈만, 알바로 모라타, 코케, 토마르 르마 등이 대거 나서기도 했다.
실제로 전반전을 리드한 건 아틀레티코였다. 특히 수비 시 보여준 5-3-2 전형은 유럽에서 보여준 모습과 유사했다. 팀 K리그 선발 선수들은 연거푸 슈팅을 노렸으나, 모두 아틀레티코 수비에 막혀 위협적이지 않았다. 반면 아틀레티코는 그리즈만-르마를 앞세워 가볍게 선제골을 터뜨렸다. 역습 상황에서 르마가 그리즈만에게 찬스를 만들어줬다. 그리즈만의 오른발 슈팅은 이창근이 막아냈으나, 이를 르마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1-0 리드를 잡았다.
이후에도 아틀레티코는 연거푸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모라타, 데 파울의 헤더는 골대에 맞거나 이창근의 펀칭에 의해 무산됐다. 그리즈만의 왼발 슈팅 역시 골대를 맞고 나왔다.
전반전을 1-0으로 마친 시메오네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주전을 모두 교체하며 선수들을 두루 점검했다. 하지만 후반전 기세를 잡은 건 팀 K리그였다. 특히 외국인 선수 제카-제르소-세징야 등은 말 그대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개인 기량에서도 밀리지 않은 모습을 뽐냈다. 기세를 내준 아틀레티코는 후반 40분 카를로스 마틴의 추가골로 앞서갔으나, 이내 팔로세비치, 이순민에게 연거푸 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과 마주한 시메오네 감독은 “훌륭한 경기였다”고 운을 뗀 뒤 “팀에 부족한 부분을 볼 수 있었다”며 결과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한편 이날 판정에 대해 가벼운 농담도 전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경기 중에 오프사이드, 페널티킥 등 판정에 대해 아쉬움을 표출한 바 있다. 그는 “농담 하나만 한다면, (앞으로)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많은 오심을 잡아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인상 깊었던 팀 K리그 선수가 있느냐’고 묻자 시메오네 감독은 “솔직히 말하자면 우리 팀에 집중하느라 잘 보지 못했다. 내일 경기를 차갑고 냉정하게 되돌아보면서 팀 K리그 선수들을 관찰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기자회견 말미에 대회 주최 측이 동일 질문을 했는데, 이번에는 “이름을 말하면 틀릴 것 같다. 전반전 33번(배준호)이 우리 수비 라인에서 플레이하는 게 인상 깊었다”고 답했다.
지난 6월 아르헨티나에서 끝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의 활약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배준호는 2023년 축구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앞서 팬 투표로 뽑는 팀 K리그 ‘팬 일레븐’에서 쟁쟁한 베테랑들을 제치고 당당히 미드필더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이날 선발 출전해 세계적인 명장 시메오네 감독의 이목을 끌며 자신이 차세대 축구 스타임을 입증한 모양새다.
▲ 다음은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과의 일문일답.
- 경기 소감은
훌륭한 경기였다. 전반전엔 찬스를 많이 만들었다. 후반전엔 찬스가 적었다. 선수들의 의지는 볼 수 있었다. 이어 팀에 부족한 부분을 볼 수 있었다. 농담을 하나 한다면, (앞으로) 비디오판독(VAR)를 통해 많은 오심을 잡아낼 수 있을 것 같다
- 주전 선수 일부(야닉 카라스코, 얀 오블라크, 주앙 펠릭스, 마르코스 요렌테 등)가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는데
현재 그 선수들은 좋은 컨디션이 아니다. 우리는 그 선수들을 관리해야 하고, 시즌의 첫 경기에서 기용하기 위해 명단에서 제외했다.
- 팀 K리그에서 인상적인 선수가 있었나. 한 명을 꼽는다면
솔직히 말하자면 우리 팀에 집중 하느라 잘 보지 못했다. 내일 경기를 차갑고 냉정하게, 집중해서 복기하면서 팀 K리그 선수들을 관찰해 보겠다.
- 팀 K리그는 전반전에 국내 선수, 후반전엔 외국인 선수 위주로 뛰었다. 전후반 팀 K리그 차이에 대해서 느꼈는지
별다른 차이점을 느끼지 못했다. 두 팀 모두 잘했다고 생각한다. 후반전에 더 많은 골을 보여줄 수 있어 좋았다. 관중들에게 많은 골을 보여줄 수 있어 기뻤다. 우리 팀 입장에선 좋은 훈련이 될 수 있는 경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 오늘 경기에서 아틀레티코의 전 후반 차이점과, 다가오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 대한 의견은
맨체스터 시티는 세계 최고의 팀이다. 맞대결을 통해 발전할 수 있을 기회다. 많은 긍정적인 부분을 얻을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
- 이날 선발 출전한 사무엘 리누의 컨디션과, 특징, 윙백으로서의 가능성은
크게 언급할 건 없다. 경기장에서 증명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포지션에 대한 이해는 아직 모자를 수 있으나, 발렌시아나 포르투갈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카라스코랑 비슷한 점이 많다. 반대발을 사용하는 윙백은 우리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 경기에서 졌으나, 팀의 질적인 면에서 어땠는지
전반전은 굉장히 좋았다. 볼 점유하고 주도권을 가져갔고, 찬스도 많았다. 후반전은 그런 부분이 조금 덜했다. 역습, 다이렉트 부분을 노렸는데 페널티킥을 주고 나서 경기의 균형이 무너졌다고 생각한다.
- 후반전 리켈메와 같이 젊은 선수에게 기회를 많이 줬는데
후반전에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준 건 운동량 조절을 위해서다. 앞으로 4경기가 있다. 리켈메의 경우 빠른 선수고, 좋은 기량을 갖췄다. 피지컬도 좋고, 킥도 뛰어나며 전체적으로 영리한 플레이를 할 수 있다. 다양한 포지션도 소화 가능하다.
- 팀 K리그에서 가장 인상 깊은 선수가 있는지
이름을 말하면 틀릴 것 같다. 전반전 33번 선수(배준호)가 수비라인 사이에서 뛰는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상암=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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