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메오네의 ‘원 픽’은?→“전반전 33번의 플레이가 인상적” [IS 상암]

김우중 2023. 7. 28.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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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들로 꾸려진 팀 K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이 2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전반 배준호가 상대 문전으로 쇄도하고 있다. 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07.27/
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들로 꾸려진 팀 K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이 2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전반 시메오네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시를 하고 있다. 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07.27/

 

“이름을 말하면 틀릴 것 같다. 전반전 33번(배준호)이 우리 수비 라인 사이에서 보여준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패장’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이 팀 K리그에서 가장 인상 깊은 선수로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를 꼽았다. 

시메오네 감독이 이끄는 아틀레티코는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에서 2-3 역전패로 고개를 숙였다.

이날 시메오네 감독은 친선경기임에도 특유의 4-4-2 전형을 내세우며 ‘진심’을 보여줬다. 선발 명단에는 앙투안 그리즈만, 알바로 모라타, 코케, 토마르 르마 등이 대거 나서기도 했다.

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들로 꾸려진 팀 K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이 2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전반 토마 르마르(가운데)가 선제골을 넣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07.27/

실제로 전반전을 리드한 건 아틀레티코였다. 특히 수비 시 보여준 5-3-2 전형은 유럽에서 보여준 모습과 유사했다. 팀 K리그 선발 선수들은 연거푸 슈팅을 노렸으나, 모두 아틀레티코 수비에 막혀 위협적이지 않았다. 반면 아틀레티코는 그리즈만-르마를 앞세워 가볍게 선제골을 터뜨렸다. 역습 상황에서 르마가 그리즈만에게 찬스를 만들어줬다. 그리즈만의 오른발 슈팅은 이창근이 막아냈으나, 이를 르마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1-0 리드를 잡았다. 

이후에도 아틀레티코는 연거푸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모라타, 데 파울의 헤더는 골대에 맞거나 이창근의 펀칭에 의해 무산됐다. 그리즈만의 왼발 슈팅 역시 골대를 맞고 나왔다.

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들로 꾸려진 팀 K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이 2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후반 카를로스가 추가골을 넣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07.27/

전반전을 1-0으로 마친 시메오네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주전을 모두 교체하며 선수들을 두루 점검했다. 하지만 후반전 기세를 잡은 건 팀 K리그였다. 특히 외국인 선수 제카-제르소-세징야 등은 말 그대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개인 기량에서도 밀리지 않은 모습을 뽐냈다. 기세를 내준 아틀레티코는 후반 40분 카를로스 마틴의 추가골로 앞서갔으나, 이내 팔로세비치, 이순민에게 연거푸 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과 마주한 시메오네 감독은 “훌륭한 경기였다”고 운을 뗀 뒤 “팀에 부족한 부분을 볼 수 있었다”며 결과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한편 이날 판정에 대해 가벼운 농담도 전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경기 중에 오프사이드, 페널티킥 등 판정에 대해 아쉬움을 표출한 바 있다. 그는 “농담 하나만 한다면, (앞으로)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많은 오심을 잡아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인상 깊었던 팀 K리그 선수가 있느냐’고 묻자 시메오네 감독은 “솔직히 말하자면 우리 팀에 집중하느라 잘 보지 못했다. 내일 경기를 차갑고 냉정하게 되돌아보면서 팀 K리그 선수들을 관찰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기자회견 말미에 대회 주최 측이 동일 질문을 했는데, 이번에는 “이름을 말하면 틀릴 것 같다. 전반전 33번(배준호)이 우리 수비 라인에서 플레이하는 게 인상 깊었다”고 답했다. 

지난 6월 아르헨티나에서 끝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의 활약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배준호는 2023년 축구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앞서 팬 투표로 뽑는 팀 K리그 ‘팬 일레븐’에서 쟁쟁한 베테랑들을 제치고 당당히 미드필더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이날 선발 출전해 세계적인 명장 시메오네 감독의 이목을 끌며 자신이 차세대 축구 스타임을 입증한 모양새다.

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들로 꾸려진 팀 K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이 2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이순민의 역전 결승골로 3대 2 역전승을 거둔 팀 K리그 선수들이 경기 후 자축하고 있다. 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07.27/


▲ 다음은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과의 일문일답.


- 경기 소감은
훌륭한 경기였다. 전반전엔 찬스를 많이 만들었다. 후반전엔 찬스가 적었다. 선수들의 의지는 볼 수 있었다. 이어 팀에 부족한 부분을 볼 수 있었다. 농담을 하나 한다면, (앞으로) 비디오판독(VAR)를 통해 많은 오심을 잡아낼 수 있을 것 같다

- 주전 선수 일부(야닉 카라스코, 얀 오블라크, 주앙 펠릭스, 마르코스 요렌테 등)가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는데
현재 그 선수들은 좋은 컨디션이 아니다. 우리는 그 선수들을 관리해야 하고, 시즌의 첫 경기에서 기용하기 위해 명단에서 제외했다. 

- 팀 K리그에서 인상적인 선수가 있었나. 한 명을 꼽는다면
솔직히 말하자면 우리 팀에 집중 하느라 잘 보지 못했다. 내일 경기를 차갑고 냉정하게, 집중해서 복기하면서 팀 K리그 선수들을 관찰해 보겠다.

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들로 꾸려진 팀 K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이 2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후반 팔로세비치가 하비 갈란과 사울의 수비에 밀려 넘어지고 있다. 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07.27/

- 팀 K리그는 전반전에 국내 선수, 후반전엔 외국인 선수 위주로 뛰었다. 전후반 팀 K리그 차이에 대해서 느꼈는지
별다른 차이점을 느끼지 못했다. 두 팀 모두 잘했다고 생각한다. 후반전에 더 많은 골을 보여줄 수 있어 좋았다.  관중들에게 많은 골을 보여줄 수 있어 기뻤다. 우리 팀 입장에선 좋은 훈련이 될 수 있는 경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 오늘 경기에서 아틀레티코의 전 후반 차이점과, 다가오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 대한 의견은
맨체스터 시티는 세계 최고의 팀이다. 맞대결을 통해 발전할 수 있을 기회다. 많은 긍정적인 부분을 얻을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

- 이날 선발 출전한 사무엘 리누의 컨디션과, 특징, 윙백으로서의 가능성은
크게 언급할 건 없다. 경기장에서 증명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포지션에 대한 이해는 아직 모자를 수 있으나, 발렌시아나 포르투갈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카라스코랑 비슷한 점이 많다. 반대발을 사용하는 윙백은 우리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들로 꾸려진 팀 K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이 2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후반 카를로스가 추가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07.27/
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들로 꾸려진 팀 K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이 2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후반 바리오스가 그란트의 태클에 밀려 넘어진 후 파울 아니냐며 어필하고 있다. 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07.27/

- 경기에서 졌으나, 팀의 질적인 면에서 어땠는지
전반전은 굉장히 좋았다. 볼 점유하고 주도권을 가져갔고, 찬스도 많았다. 후반전은 그런 부분이 조금 덜했다. 역습, 다이렉트 부분을 노렸는데 페널티킥을 주고 나서 경기의 균형이 무너졌다고 생각한다. 

- 후반전 리켈메와 같이 젊은 선수에게 기회를 많이 줬는데
후반전에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준 건 운동량 조절을 위해서다. 앞으로 4경기가 있다. 리켈메의 경우 빠른 선수고, 좋은 기량을 갖췄다. 피지컬도 좋고, 킥도 뛰어나며 전체적으로 영리한 플레이를 할 수 있다. 다양한 포지션도 소화 가능하다.

- 팀 K리그에서 가장 인상 깊은 선수가 있는지
이름을 말하면 틀릴 것 같다. 전반전 33번 선수(배준호)가 수비라인 사이에서 뛰는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상암=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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