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ing&Food] 채소 색깔별 영양소‘솥밥 보양식’에 담다

황정옥 2023. 7. 2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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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지구도 생각하는 ‘흰색·보라·빨강’ 채소 보양식 3가지

“흰색 채소는 면역력을 높이고 몸속 노폐물을 배출해요. 혈관을 맑게 하고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건 보라색 채소죠. 빨간 채소는 혈관 순환을 돕고 심장을 건강하게 합니다.” 최윤정 요리 전문가는 채소의 색이 주는 효과에 주목해 말복 보양식으로 채소 솥밥을 제안했다. 솥밥은 한 그릇으로 탄수화물·단백질·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온전한 보양식이다. 올해 마지막 복날엔, 나도 지구도 생각하는 채소 보양식에 도전해보면 어떨까.
사진『사계절 맛있는 채소 솥밥 보양식』 용감한 까치

■ 솥밥의 기본, 채수 만들기

「 “솥밭의 감칠맛은 채수에서 비롯됩니다. 맹물을 사용했을 때보다, 훨씬 깊은 맛이 나죠. 채수를 따로 끓이기 힘들 때는 국물용 다시마를 냉침하거나 쌀 위에 바로 올려 지어도 좋고요. 시판 채수를 활용할 때는, 원물로만 만든 무첨가 제품을 고르세요. 갖은 채소로 끓인 채수는 상온에 두면 금방 상할 수 있으니, 넉넉하게 끓인 후 냉장고에 보관하세요. 보통 3~4일 정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소요 시간 5분, 요리 시간 30분

준비 재료
물 2l, 대파 2대(하얀 부분), 손바닥만한 크기의 국물용 건다시마 1개
양파1개, 무 5㎝ 두께 2덩어리,

만드는 법
① 물에 모든 재료를 넣고 중약불로 끓인다.
② 무가 투명해지면 다 익을 때까지 끓인 후 식힌다.
③ 내용물을 면보나 채반으로 걸러 채수만 따로 모은다.

■ 고구마청경채솥밥

“고구마에는 탄수화물이 풍부하고 단백질, 지방, 식이 섬유, 비타민이 골고루 들어 있어요. 껍질의 일부가 검은 것은 쓴맛이 나고 잔뿌리가 많으면 질길 수 있으니 고를 때 잘 살펴보세요. 전분 함량이 낮은 호박 고구마는 구워야 맛있고, 전분이 많은 밤 고구마는 찜통에 쪄야 고유의 맛을 즐길 수 있어요. 취향에 따라 고구마 껍질을 벗기지 않아도 상관없어요.”

소요 시간 10분, 요리 시간 30분

준비 재료 쌀 300ml, 채수 290ml, 고구마 2개 , 청경채 4개, 마늘 3~4톨

양념 재료 쯔유 1큰술, 검은깨 1큰술, 올리브 오일 1큰술, 식용유 2큰술, 소금 약간

만드는 법
① 쌀은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은 후 체에 밭쳐 물기를 뺀 상태에서 20분간 불린다.
② 고구마는 도톰하게 슬라이스하고 찬물에 10분간 담가 전분을 뺀다.
③ 청경채는 한입 크기로 사각 썰고 마늘은 굵게 다진다.
④ 달군 팬에 식용유 2큰술을 두르고 고구마를 노릇하게 굽는다. 이때 겉만 노릇하게 익힌다.
⑤ 솥에 올리브 오일 1큰술을 두르고 마늘을 볶다가 향이 올라오면 청경채를 넣어 볶은 후 소금으로 간한다.
⑥ 청경채가 노릇해지면 불린 쌀을 넣고 쯔유 1큰술, 소금 약간으로 간해 1분 더 볶다가 채수를 넣는다.
⑦ 뚜껑을 연 상태에서 중강불로 5분간 끓이고 바글바글 끓어오르면 주걱으로 2~3번 저은 후 솥밥 길이 생겼을 때 윗면을 정리하고 약한 불로 줄인다.
⑧ 쌀 위에 ④를 올리고 뚜껑을 닫아 제일 약한 불에서 10분간 끓이다, 불에서 내려 15분간 뜸들인다.
⑨ 뜸이 다 들었으면 뚜껑을 열고 검은깨 1큰술을 솔솔 뿌린다.

■ 새송이버섯무솥밥

“무는 시금치의 6배에 달하는 칼슘을 함유해 뼈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새송이버섯무솥밥은 무의 시원하고 달큼한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솥밥이에요. 무에서 채수가 나오는 것을 생각해 밥물을 조금 덜 잡아주는 걸 잊지 마세요. 새송이버섯을 구울 땐 버섯에서 물기가 나왔다가 다시 흡수될 때까지 굽는 게 포인트입니다.”

소요 시간 10분, 요리 시간 30분

준비 재료 쌀 300ml , 채수 280ml, 무 ⅓개 , 새송이버섯 1팩, 쪽파 ½단

양념 재료 소금 약간, 들기름 2큰술, 쯔유 2큰술, 검은깨 1큰술

만드는 법
① 쌀은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은 후 체에 밭쳐 물기를 뺀 상태에서 20분간 불린다.
② 무는 도톰하게 채 썰고 쪽파는 얇게 총총 썬다. 새송이버섯은 세로로 길쭉하게 편으로 써는데, 구우면 얇아지기 때문에 두껍게 썰어 준비한다.
③ 마른 팬에 버섯을 지지듯 굽고 소금으로 간하다. 버섯에서 물기가 나왔다가 다시 흡수될 때까지 굽는다.
④ 솥에 들기름 2큰술을 두르고 무를 넣어 중간 불에서 볶는다.
⑤ 무가 반투명해지면 불린 쌀을 넣고 1분 더 볶다가 채수를 붓고 쯔유 2큰술로 간한다.
⑥ 뚜껑을 연 상태에서 중강불로 5분간 끓인다.
⑦ 바글바글 끓어오르면 주걱으로 2~3번 저은 후 솥밥 길이 생겼을 때 윗면을 정리하고 약한 불로 줄인다.
⑧ 쌀 위에 구운 버섯을 가지런히 올리고 뚜껑을 닫아 제일 약한 불에서 10분간 끓인다.
⑨ 불에서 내려 15분간 뜸 들인 후 뚜껑을 열어 썰어놓은 쪽파를 듬뿍 올리고 검은깨 1큰술을 뿌려 낸다.

■ 방울토마토양송이솥밥

“한입에 먹기 좋은 방울토마토는 식이섬유와 무기질이 풍부하고, 지방 합성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주는 라이코펜이 들어 있어 다이어트 식단에도 빠지지 않는 식재료죠. 새콤하고 달콤한 방울토마토에 풍미 진한 양송이버섯을 곁들여보세요. 방울토마토에서 나온 즙이 쫄깃한 버섯과 섞이면서 감칠맛이 훨씬 깊어진답니다. 잘 익은 토마토를 큼직하게 깍둑 썰어 대체해도 괜찮아요.”

소요 시간 5분, 요리 시간 30분

준비 재료 쌀 300ml, 채수 290ml, 방울토마토 7~8개, 시금치 ⅓단, 양송이버섯 6~7개

양념 재료 발사믹 글레이즈 1큰술, 쯔유 1큰술, 올리브 오일 4큰술, 소금 약간, 통후추 약간

만드는 법
① 쌀은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은 후 체에 밭쳐 물기를 뺀 상태에서 20분간 불린다,
② 양송이버섯은 모양을 살려 3등분으로 편 썰고 방울토마토는 꼭지를 따고 반으로 자른다.
③ 시금치는 뿌리를 자르고 길이로 2등분한다.
④ 팬에 올리브 오일 2큰술을 두르고 양송이버섯을 중간불에서 굽는다.
⑤ 버섯이 노릇노릇해지면 방울토마토를 더해 주걱으로 누르듯 굽는다.
⑥ 방울토마토 껍질이 터지면 발사믹 글레이즈 1큰술, 소금 약간을 뿌려 재빨리 볶으며 섞어준다.
⑦ 솥에 올리브 오일 1큰술을 두르고 중간 불에서 시금치를 1분간 볶다가 불린 쌀과 채수를 붓고 쯔유 1큰술로 간한 후 뚜껑을 연 상태에서 중강불로 5분간 끓인다.
⑧ 바글바글 끓어오르면 주걱으로 2~3번 저은 후 솥밥 길이 생겼을 때 윗면을 정리하고 약한 불로 줄이다.
⑨ 쌀 위에 ⑥과 토핑용 방울토마토를 올린 후 뚜껑을 닫고 약한 불에서 10분 더 끓인다.
⑩ 불을 끄고 15분간 뜸 들인 후 뚜껑을 열어 향긋한 올리브 오일 1큰술과 통후추를 갈아 낸다.

최윤정 요리전문가 식품영양학을 전공하고 도쿄에서 생활을 하면서 한국와 일본, 두 나라의 장점을 뽑은 독특한 레시피를 개발, sns에 공유하면서 요리전문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류니키친이라는 유튜버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저서로는 『사계절 맛있는 솥밥 보양식』, 『사계절 맛있는 채소 솥밥 보양식』 등이 있다.

황정옥 기자 ok76@joongang.co.kr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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