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ing&Food] ‘하이면’ 한국의 미식면으로 재탄생

2023. 7. 28.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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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역사 SPC삼립 ‘홍냉면’ 등 출시

하이면은 지난 4월 안동의 향토음식 안동식혜를 활용한 ‘홍냉면’을 출시해 냉면시장에도 진출했다. [사진 SPC삼립]

SPC삼립의 ‘하이면’은 국내 최초의 숙면(熟麵)이다.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강함’을 내세워 1974년 첫선을 보인 이후 반세기 가까이 사랑을 받으며 식품사업을 대표하는 장수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하이면은 기름에 튀기는 라면과 일반 건면에 비해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출시 첫해에 월 100만 개가 팔릴 정도로 사랑받았다. 이후 변화하는 식문화 트렌드에 따라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하며 꾸준히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SPC삼립은 2021년 9월 ‘한국인의 미식면’이라는 슬로건 하에 하이면 브랜드를 리뉴얼했다. 지역 특색을 살린 칼국수·우동 등 다양한 냉장면 제품을 비롯해 상온·냉장 라인업을 확대하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친 결과 2022년 판매량은 전년비 기준 약 150% 증가했다.

하이면은 미식면을 콘셉트로 한국에서 사랑받는 면 요리에서 착안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 제품인 명인우동은 식품명인 45호 성명례 명인의 ‘12개월 자연 숙성 전통 간장’을 넣어 맛과 풍미를 높이고 1만 번 치대어 탱탱하고 쫄깃한 면이 특징이다.

지난해 겨울 출시한 장칼국수는 고추장과 된장의 감칠맛으로 국물의 깊은 맛을 더했다. 장칼국수는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270만 개를 기록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명인우동·장칼국수는 ‘컵면’으로도 구매할 수 있어 편리성을 높였다.

이 밖에도 하이면은 지난 4월 안동의 향토음식 안동식혜를 활용한 ‘홍냉면’을 출시해 냉면시장에도 진출했다. 물과 찹쌀, 엿기름 등 곡물과 무, 고춧가루, 생강 등 채소를 넣은 안동식혜와 3가지 과일(사과, 배, 매실), 8가지 야채(무, 무청, 마늘, 생강, 양파, 부추, 배추, 고추)로 맛을 냈다. 매콤새콤한 숙성 소스를 바탕으로 만든 육수에 쫄깃한 메밀면이 어우러진 ‘홍비빔냉면’ ‘홍물냉면’ 등 2종으로 출시했다.

최근에는 안동식혜를 활용해 새콤매콤한 ‘홍쫄면’을 추가로 선보였다. 쫄깃하고 탱탱한 면발이 특징으로 김, 깨 고명을 얹어 고소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SPC삼립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하이면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새로운 미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덕순 중앙일보M&P 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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