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 19개국 외과 전문의 500여 명 참석 … 수부·상지 관련 의료 정보 교류
‘APOA HULS 2023 국제학술대회’ 성료
초음파 시연, 인공관절 워크샵 등
실질적 치료기법에 대한 발표·토론
경험과 지식 모아 집단지성 이뤄내
세계 19개국 외과 전문의 500여 명이 참석하는 행사가 서울에서 열려 수부(손)·상지(팔꿈치·어깨) 관련 최신 의료 정보를 교류하는 장이 펼쳐졌다.
아시아·태평양 정형외과 수부상지학회(APOA HULS)와 대한수부외과학회는 지난달 30일부터 7월 1일까지 이틀간 서울 강남구 소재 서울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아시아·태평양 정형외과 수부상지학회의 ‘아시아·태평양 정형외과학회 수부(손)·상지(팔꿈치·어깨)분과 총회·국제 학술대회’를 진행했다.
APOA는 1952년 아태 지역 7개국 정형외과의들이 설립한 모임이다. 현재 26개국 6만5000여 회원이 활동 중인 세계에서 가장 큰 학회 중 하나다.
APOA HULS는 중국,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지역 19개국 547명의 수부상지 관련 정형외과 의사들이 참가했다.
전인호 대회장은 “이번 한국에서 개최된 학술대회를 계기로 아·태 지역 곳곳에서 모인 각국 수부상지 분야의 전문가들이 서로의 경험과 지식을 모아 집단지성을 이루고 더 나은 연구를 만들 수 있는 계기를 통해 향후 해당 분야 진료와 치료에서도 더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출신의 APOA테드마 전 회장은 “앞으로도 APOA 수부상지학회는 아·태 지역 내 모든 수부, 팔꿈치, 어깨 외과의사들의 활발한 협력과 교류를 지원해 교육과 수련,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해당 분과의 치료지침을 마련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APOA HULS 학술대회를 통해 이틀간 203편의 초록이 발표됐다. 국내외 수부와 견관절 분야 대가인 ▶예손병원 백구현 명예원장 ▶대만 이다병원 위안쿤 투(Yuan-Kun Tu) 교수와 ▶명지병원 이용걸 교수 ▶이탈리아 후마니타스연구병원 알레산드로 카스타냐(Alessandro Castagna) 교수가 특별 강연을 펼쳤다.
또 15개 심포지엄 세션과 5개의 연수강좌(ICL) 세션, 프리페이퍼·자유연재·E-포스터 발표 등도 진행됐다. 초록발표를 통해 기초적인 의학 연구와 임상 증례 공유뿐 아니라 디지털 헬스케어, 인공지능(AI), 재생의료 등 첨단 의료기술 연구 현황과 초음파 시연, 인공관절 워크샵 등 실질적인 치료기법에 대한 심도 있는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이 외에도 의료 현장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각국의 수부 임상 사례를 공유하는 발표(‘Oops! Have never seen’ 심포지엄)와 ‘APOA 여성위원회’(WAVES, Women’s Advocate, Educate, Support) 세션 역시 높은 관심을 모았다.
학회 중에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의료진이 국내 의료진과의 개별 교류 심포지엄을 각각 진행하기도 했다. 심포지엄은 양국에서 각각 2명, 총 4명의 발표자가 자신의 임상 사례를 공유하고 발표마다 4명의 패널이 치료 방법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번 학술대회는 신진 연구자들이 전체 참가자들 앞에서 연구 결과를 구연 발표한 것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총 12명이 경합을 벌인 끝에 6명이 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
어깨 부문은 ▶노원을지대병원 이종헌(어깨의 결빙기 유착관절낭염 환자에서 견갑상신경차단 대 견갑상완 초음파 유도 관절주사 효과 비교) ▶베트남 초레이병원 쫑 응우옌 칸 훙(이중 봉합 기법을 이용한 회전근개 파열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능회복 치료 결과 분석)이, 팔꿈치 부문은 ▶태국 시나카린위롯대치차녹 삭다파닉쿨(팔 뒷편을 통한 팔꿈치 관절경 수술 시 후방의 직접 삽입구 보존 방법)이 수상했다.
또 수부 부문은 ▶고려대 구로병원 이정일(정상 방향과 역방향 자가 신경 이식 수술 후의 기능·조직 형태학적 결과 비교) ▶인제대 일산백병원 송태훈(국민건강보험 데이터 분석을 통한 손목 골절의 손목터널증후군 위험인자 확인) ▶대만 타오위엔국군병원 쥐티엔쉰(주상골 불유합 사례에서의 DBM·BMAC 활용 관절경 골유합술)이 각각 상을 받았다.
송덕순 중앙일보M&P 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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