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가전의 힘, LG전자 매출 20조 ‘역대 최대’

최은경 2023. 7. 2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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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역대 최대 2분기 매출을 기록하며 1분기에 이어 ‘깜짝 실적’을 이어갔다. 생활가전이 호실적을 이끈 가운데 TV도 선방했으며 ‘리콜 사태’로 적자를 내긴 했지만 전장 사업의 성장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LG전자는 연결 기준 2분기 매출 19조9984억원, 영업이익 741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장과 냉·난방 공조 등 기업간 거래(B2B) 사업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영업이익은 2개 분기 연속 삼성전자(2분기 6685억원)를 앞질렀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7922억원)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6.3% 줄었다. 제너럴모터스(GM) ‘쉐보레 볼트 EV’ 리콜 비용 중 재료비 상승분 반영으로 지난 7일 발표한 잠정 영업이익(8927억원)보다 1510억원 감소한 탓이다.

생활가전(H&A)사업본부는 매출 7조9855억원, 영업이익 6001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 늘었다. B2B 공조 사업 성장과 원자재비·물류비 안정화가 배경으로 꼽힌다. HE(TV)사업본부는 매출 3조1467억원, 영업이익 1236억원을 기록했다. 향후 스마트TV 플랫폼인 ‘웹(web) OS’를 내세워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사업으로 전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성장세를 타고 있는 전장(VS)사업본부는 매출 2조6645억원으로 역대 최대 2분기 실적을 달성했으나, 612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김주용 VS본부 경영관리담당 상무는 “현재 80조원대인 수주잔고가 연말 10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화학은 석유화학 경기 불황으로 2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7일 LG화학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4조5415억원, 영업이익 615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8.8%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29.9% 줄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팜한농 등 자회사 사업을 제외하면 매출 6조9448억원, 영업이익 968억원을 거둔 셈이다. 석유화학부문만 보면 매출 4조5589억원, 영업손실 127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적자 요인으로 석유화학 업황 부진과 생산 설비 유지 보수 비용을 꼽았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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