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50개 크기 베트남 롯데몰, 아시아 쇼핑 1번지 예약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문을 연다. 현지 최대 규모의 복합상업시설로 새로운 랜드마크로 주목받고 있다.
롯데쇼핑은 오는 28일 하노이 중심지인 떠이호(西湖) 신도시 구역에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사전 개장(프리 오픈)한다고 27일 밝혔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으로 2016년 이후 중국 사업에서 고전하던 롯데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쇼핑몰·마트·호텔·아쿠아리움·영화관 등이 들어선 현지 최대 규모의 초대형 복합상업단지다. 사전 개장을 통해 일부 시설을 시범 운영한 뒤 완성도를 높여 오는 9월에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유통·관광·레저·건설 등 롯데 계열사의 역량이 총동원됐다. 2020년 3월에 착공해 총사업비 8000억원이 투입됐다. 단지 연면적은 35만4000㎡(약 10만7000평)에 달한다. 축구장 50개를 합친 규모로 베트남 유통시설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가 위치한 떠이호는 베트남의 전통적인 부촌으로 인근에서 신도시 개발이 이뤄지고 있어 향후 중심업무지구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내부에는 쇼핑몰과 마트를 비롯해 5성급 호텔과 아쿠아리움, 영화관 등을 갖췄다. 연면적 22만2000㎡(약 6만7000평)에 총 233개 매장이 들어서는 쇼핑몰은 지하 2층부터 5층까지 총 7개 층으로 구성됐다. 1층에는 샤넬·디올 등 뷰티 매장을 비롯해 나이키·삼성전자 등 글로벌 브랜드의 대형 매장이 들어선다.
복합문화공간은 약 4500㎡(약 1400평) 규모로 서점·갤러리·쿠킹스튜디오 등으로 구성됐다. 베트남 최초로 선보이는 어린이 직업 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도 입점했다. 총 9개관에 1007석 규모의 롯데시네마는 모든 상영관이 영화 관람에 최적화한 3S(스크린·사운드·시트) 환경을 갖췄다. 최고급 좌석과 전용 라운지를 도입한 프리미엄 상영관 ‘샤롯데’와 모든 좌석을 리클라이너 의자로 설치해 편안함을 더한 ‘리클라이너관’이 각각 2개관씩 설치됐다.
지하 1층에는 롯데마트가, 지하 1~2층에는 롯데월드·아쿠아리움이 문을 연다. 영업면적 4300㎡(약 1300평)의 롯데마트는 식료품 진열 비중을 90%까지 늘리고, 한국에서 직송한 과일과 프리미엄 수입육·연어 등을 선보인다.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여는 와인 전문점 ‘보틀벙커’는 와인 2500여 종뿐 아니라 위스키와 브랜디 등 주류 3500여 종을 취급한다. 쇼핑몰 양쪽에는 23층 높이의 5성급 ‘L7바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호텔과 오피스가 각각 들어섰다. 호텔은 23층 타워 두 개 동이 결합한 형태로 객실 264실과 레지던스 192실로 구성됐다.
롯데는 베트남 최대 도시인 호찌민에서도 내년 완공 목표로 대형 복합단지인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를 조성 중이다. 연면적이 서울 코엑스의 1.5배인 68만㎡에 달한다.
김상현 롯데유통군 총괄대표(부회장)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베트남의 대표 랜드마크로 만들고, 이를 통해 롯데쇼핑은 ‘아시아 쇼핑 1번지’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베트남 내수 진작뿐 아니라 3000여 명의 고용 창출,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패션·음식·문화생활 등 ‘K-컬처’ 전파자 역할도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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