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포츠 캐스터의 원조, 서기원씨 별세
송지훈 2023. 7. 28. 00:01
원로 스포츠 캐스터 서기원(사진)씨가 27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86세.
1937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심리학과를 졸업한 뒤 1964년 라디오서울(RSB) 1기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이후 TBS와 KBS를 거치며 ‘스포츠 전문 캐스터’라는 영역을 개척했다. 서울올림픽을 비롯한 수많은 대회에서 특유의 구수하면서도 편안한 중계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고인은 생전 “좋은 중계는 바른 말, 고운 말, 정확한 발음으로 시청자들이 차분히 경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이라며 “너무 많은 말을 하면 오히려 시청자의 볼 권리를 빼앗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기원의 축구 사랑』 『어떤 인생』 등의 저서를 남겼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9일.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기독교 기도, 그런 게 아니다” 강원용 목사가 호통친 기도 | 중앙일보
- "BTS나 나나 똑같다"...'언제든 콜' 폰번호 환자 주는 망막 명의 | 중앙일보
- 지중해 13개국가, 횃불처럼 번진 산불…'50도 육박' 재앙 닥쳤다 | 중앙일보
- "악마도 울고 갈 듯"…신림역 추모공간에 등장한 '성금함' 정체 | 중앙일보
- 친동생 성폭행 후 살해한 오빠…페북에 추모글까지 올렸다 | 중앙일보
- '숫자놀음' 의원입법 2만건…21대 '입법왕들'에겐 이유가 있다 | 중앙일보
- "10초만에 韓에 매료"…獨대사가 털어놓은 '서울역과 돋보기' [시크릿 대사관] | 중앙일보
- 아모레퍼시픽家 장녀 서민정, 돌연 휴직계 냈다…"개인 사유" | 중앙일보
- 잘못 보관땐 독되는 감자…사과 같이 넣으니 생긴 놀라운 일 [Cooking&Food] | 중앙일보
- '미스 이탈리아' 뽑는데…성전환 남성 100여명, 분노의 신청 왜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