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 수퍼스타 그리에즈만 "K리그 수준 높아, 이승우 인상적"
"K리그 선수들의 수준이 전체적으로 높았다."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구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의 스타 공격수 앙투안 그리에즈만(프랑스)이 맞대결을 펼친 K리그 대표 선수들의 실력을 높게 평가했다. AT마드리드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 격인 '팀 K리그'와의 친선 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그리에즈만은 현재 프랑스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다. 2018 러시아월드컵 당시 프랑스의 우승 주역이었다. 최근 끝난 2022~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38경기에 모두 출전해 15골 17도움을 몰아쳤다. 이 날도 그는 선발 출전해 45분간 그라운드 구석구석을 누볐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여러 차례 날카로운 패스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후방 패스를 받아 최전방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에게 연결하는 플레이메이커 역할이었다.
수비수 2~3명이 붙어도 볼을 뺏기는 일이 거의 없었다. 한국 팬들은 그리에즈만의 화려한 플레이에 탄성을 내질렀다. 경기 후 그리에즈만은 "프리시즌 첫 경기였기 때문에 경기 리듬을 되찾고 전술적으로 움직이는 것에 주력했다"면서 "결과(승리)를 가져오지 못해 아쉽다. 더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관중석이 꽉 찰 정도로 많은 분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AT마드리드 입장에서는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것이 목표였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엔 5만8000여 명의 팬이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45분은 그라운드에서 직접 몸을 맞댔고, 나머지 45분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본 그리에즈만은 "유난히 눈에 띄었던 선수는 왼쪽 측면 공격수였다. 굉장히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그가 꼽은 왼쪽 측면 공격수 이름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현장 통역사는 이승우(수원FC)로 추정했다. 이승우는 이날 전반전 45분을 뛰며 그리에즈만과 맞대결을 벌였다. 그리에즈만은 또 "경기장에 오신 분들과 TV로 경기를 지켜본 팬들에게 감사하다. 한국에 있는 동안 계속 사랑을 보내준 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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