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 결승타 안치홍 "윌커슨과 반즈 호투, 앞으로 좋은 흐름 기대"

이형석 2023. 7. 27.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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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종 기자
롯데 자이언츠 주장 안치홍이 베테랑의 힘을 과시했다. 

롯데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9-1로 이겼다. 지난 25일 두산전 패배로 석 달 만에 5강권에서 내려앉은 롯데는 이날 KT 위즈가 선두 LG 트윈스에 6-9로 져 이틀 만에 5위 자리에 복귀했다.

롯데는 최근 상승세를 달리던 두산 베어스를 이틀 연속 잡고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마운드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7승(6패)에 성공한 찰리 반즈의 호투가 있었다면, 타선에선 베테랑의 힘이 돋보였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안치홍이었다. 

안치홍은 0-1로 뒤진 3회 초 2사 만루에서 두산 선발 최원준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롯데는 이어진 찬스에서 전준우(시즌 9호)의 3점 홈런으로 달아났다. 

안치홍은 5-1로 앞선 5회 초에는 1사 후 니코 구드럼이 2루타를 치고 나가자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안치홍은 이날 결승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경기 뒤 "공격에서는 초반 집중력 속에 (3회)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좀 더 세게 엑셀을 밟고 앞으로 나아갈 모멘텀(추진력)을 보여줬다. 추가점을 올린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롯데 자이언츠 안치홍. 사진=롯데 제공
안치홍은 "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 외국인 투수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애런 윌커슨이 어제(26일) KBO리그 첫 선발 등판에서 승리(5이닝 2실점, 7-2 승리)를 가져왔다. 그 기세가 반즈에게도 이어졌다고 생각한다"며 "어제오늘 두 외국인 투수가 기대대로 던져줘 앞으로 우리 야수들이 좀 더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롯데는 6년 만의 가을야구에 도전한다. 6월 초부터 다소 부진했지만, 후반기 초반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안치홍은 "주장으로서 선수들과 함께 후반기 좀 더 힘을 내고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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