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갈치시장 간 尹, 붕장어 비빔밥 먹으며 "현명한 국민들, 괴담에 안 흔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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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7일 부산 자갈치시장을 찾아 수산물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장 상인들을 격려하고, 시장 관계자들과 만찬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1층 상회에 들러 제철 수산물이 어떤 것이 있는지, 가격은 얼마인지, 여름 비수기라 손님이 줄어든 것은 아닌지 등을 상인들에게 물으며 "자갈치시장이 잘돼야 나라 전체의 장사가 잘 되는 것 아니냐. 전국이 잘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하자 주위에선 박수가 터져 나왔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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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들 격려하고 시장 관계자들과 만찬도
조승환 해수부 장관에 수산물 할인 판매 연말까지 적용 지시
오염처리수 방류 국민 불안감 달래며 수산물 소비 촉진 행보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부산 자갈치시장을 찾아 수산물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장 상인들을 격려하고, 시장 관계자들과 만찬을 함께했다. 일본이 이르면 8월 중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처리수를 방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국민들의 불안감을 달래고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건희 여사와 함께 부산 남구 대연동에 위치한 유엔기념공원을 찾아 전사자 묘역을 참배하고 위령탑에 헌화한 뒤 중구 자갈치시장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의 자갈치시장 방문은 지난해 5월 31일에 이어 이번이 취임 후 두 번째다.
윤 대통령은 1층 상회에 들러 제철 수산물이 어떤 것이 있는지, 가격은 얼마인지, 여름 비수기라 손님이 줄어든 것은 아닌지 등을 상인들에게 물으며 "자갈치시장이 잘돼야 나라 전체의 장사가 잘 되는 것 아니냐. 전국이 잘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하자 주위에선 박수가 터져 나왔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 가게에 들러 "이게 장어인가, 아나고(붕장어)인가? 이게 몇 그램 정도 되나"라고 묻자 상인은 500그램 정도 된다며 붕장어를 뜰채로 건져냈다.
윤 대통령은 붕장어를 맨손으로 잡아보려다가 미끌거리자, 손수건을 꺼내 한 손으로 잡고 "아이고, 이게 막 붙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넙치·붕장어·해삼·가리비·전복 등의 수산물도 구입했다.
한 상인이 "오징어가 제철"이라고 하자, 윤 대통령은 "이것을 포로 떠 가지고, 잘게 해서 싸 먹기도 하고, 따로 구워 먹을 수도 (있다)"며 식도락가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2층 식당으로 이동해 어업인, 시장 관계자 등과 함께 만찬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몇몇 상인들이 "오염수 괴담에 너무 답답하다" "정치권에서 과학적 근거 없이 일방적 주장을 해서 너무 어렵다"고 호소하자, "현명한 우리 국민은 괴담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자갈치시장 음식 좀 홍보 해야겠다"며 붕장어회 고추장 비빔밥을 만들어 맛있게 먹는 모습을 즉석에서 선보였다.
윤 대통령은 만찬에 배석한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명절 등 특별한 시기에만 적용했던 전통시장 수산물 할인 판매를 연말까지 상시 적용하라고 지시했다.
만찬에 함께한 박형준 부산시장은 식당 일회용 종이 테이블보에 적힌 QR 코드를 휴대전화로 촬영해 연결한 뒤 "오늘 수산물 방사능 검사한 결과가 그대로 나온다. 수백 건을 했어도 단 한 건도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 부부가 만찬을 마치고 시장을 나오자, 대통령 내외의 방문 소식을 들은 시민 500여 명이 박수와 환호를 보냈고, 윤 대통령은 일일이 악수하며 환대에 감사를 표했다.
김 여사는 상인들에게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홍보하는 '부산 이즈 레디'(BUSAN IS READY), '힙 코리아'(HIP KOREA)라고 적힌 키링(열쇠고리)를 전달하기도 했다.
자갈치시장에서 만찬을 마친 윤 대통령 부부는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개최된 유엔군 참전의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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