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운동하느라 결혼 시기 놓쳐"...막장서 씁쓸 고백 (관출금)[종합]

(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막장 체험에 나선 김종국이 결혼에 대해 고백했다.

27일 방송된 SBS '관계자 외 출입금지'(이하 '관출금')에서는 대한민국 1호 탄광이자 118년의 채광 역사를 끝내고 지난 6월 공식적으로 문을 닫은 화순광업소를 찾았다.

특별 게스트 윤두준과 김종국, 양세형, 미미는 아파트 18층 깊이의 지하 작업장으로 향했다.

지하 작업장까지 이동 거리는 약 3km로, 인차를 타고 30-40분 소요되는 위치였다.

윤두준은 인차 밖으로 신체 노출 금지, 탑승한 자리에서 기립 금지, 뒤를 돌아보지 말 것을 강조했다. 이를 어길 시 신체가 훼손될 수 있다는 경고에 멤버들은 긴장했다.

규정상 여성 광부가 갱내에서 근로한 적이 없어, 미미는 갱내 작업을 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광부가 되었다. 발파 버튼을 누르는 여성도 미미가 처음이었는데.

미미는 발파 버튼을 눌러 여성 최초 발파에 성공했다. 발파의 여파에 양세형은 "장풍 맞은 것 같다"고 깜짝 놀랐다.

김종국은 "위험했던 순간이나 아찔했던 순간이 있냐"고 질문했다. 관계자는 "80년대에는 화순광업소에서도 일주일에 평균 1명 정도 순직했다"며 "화순광업소에만 순직자가 200여 명"이라고 안타까운 사실을 밝혔다.

또한 관계자는 최근 경상북도 봉화 매몰 사고를 언급하며 "항상 커피믹스를 챙긴다. 고립이 되면 물과 커피믹스로 생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멤버들은 광부들과 함께 휴게실에서 화기애애하게 도시락을 즐기는 한편, "6월 말에 문을 닫게 됐다"는 뜻밖의 소식을 들었다.

김종국과 윤두준은 보수팀 안전 관리를 맡은 김동욱 계장을 만났다.

김종국은 "위험한 일인데 가족들이 걱정하진 않는지?"라고 물었다. 그러자 계장은 "그런 걸 안 물어봤으면 좋겠다"며 미혼임을 고백했다.

"결혼을 안 했다"는 소식에 김종국은 "같은 입장이다. 나도 안 했지 않냐"고 공감했다. 계장이 "왜 안 갔냐"고 다그치자, 김종국은 "죄송한데 저도 운동하다 놓쳤다"고 밝혔다.

김종국은 "폐광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많이 서운하시겠다"고 말했다. 만 31년 근무했다는 계장은 "다른 건 몰라도 결근을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 지금 마음으로는 마지막 날 처음으로 결근을 할까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막장 체험을 마치고 지상으로 나온 윤두준은 "왜 오늘 불러 주셨는지 의문이다"라고 제작진을 원망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