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승장] 홍원기 감독 "안우진, 에이스 면모 보여줬다"

차승윤 2023. 7. 2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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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 키움 제공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준 경기였다."

키움 히어로즈가 안우진을 앞세워 에이스 매치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키움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양 팀 선발로 리카르도 산체스(한화)와 안우진이 예고된 '에이스 매치'였고, 기대에 맞는 호투가 펼쳐졌다. 최근 2경기 부진했던 산체스는 7이닝 2피안타 4볼넷 7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1승이 아닌 1패를 기록했다. 산체스의 상대 안우진이 8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로 한화 타선을 압도한 탓이다. 1회부터 마지막까지 시종일관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간 그는 주 무기 광속구와 슬라이더뿐 아니라 3구종 커브의 제구까지 따라온 덕에 한화 타선을 손쉽게 잡아냈다. 8이닝은 올 시즌 최다이닝 소화 타이기록이고, 10탈삼진 이상은 올 시즌 개인 여섯 번째 기록이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왼쪽).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승장 홍원기 키움 감독도 에이스의 호투를 가장 먼저 치켜세웠다. 홍 감독은 "안우진이 완벽한 피칭으로 승리 이끌었다"며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준 경기였다. 8이닝 동안 역투해 준 덕에 불펜도 아낄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안우진의 호투는 마무리 임창민이 9회 이었다. 임창민은 비록 2사 후 2피안타로 위기를 맞았으나 후속타를 내주지 않고 무실점으로 시즌 16호 세이브와 안우진의 시즌 7승을 지켜냈다. 홍 감독도 "이어 나온 임창민도 베테랑답게 위기를 잘 넘기며 마무리를 지었다"고 칭찬했다.

타선 역시 집중력으로 승리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탰다. 산체스의 호투로 다득점에는 실패했으나 4회 상대 실책에서 시작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실책과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든 키움은 이형종의 적시타, 송성문의 땅볼로 두 점을 짜내 승리를 만들었다. 홍원기 감독은 "타선에서는 4회 이형종이 찬스를 잘 살리며 선취점을 만들었고, 후속 타자 송성문도 1루까지 전력 질주를 하며 근성 있는 모습 보여줬다"고 전했다.

홍 감독은 "주중 3연전 동안 고척돔을 찾아 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셨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고척 스카이돔에는 총 1만1650명의 관중이 방문했다.

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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