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피 묻은 군복 위 대한민국…UN 참전용사 영원히 기억”
195만명 참전…4만1000명 사망, 11여만명 부상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국제연합(UN)군 참전용사의 날’과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참전용사를 영접했다.이 행사에서 윤 대통령은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한 참전용사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27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국군과 UN사 의장병의 호위를 받아 UN군 참전용사 62명을 각각 영접해 자리로 안내했다.
이번 기념식은 △국민의례 △국기에 대한 맹세문 낭독 △UN 참전국 대표 인사말 △참전용사 연합합창단 합창 △UN군 참전용사와 유족 정부포상 등이다.
라온소년소녀 합창단이 ‘오빠생각’이라는 합창을 한 후 국민의례에서는 남수단 한빛부대 장병이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독했다.
장진호 전투에 참전한 미 해병대 1사단 소속 패트릭 파인 참전용사와 지난 2019년 영국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서 최고령으로 출연해 우승한 콜린 태커리 참전용사가 연합합창단과 함께 ‘어메이징 아리랑’을 합창했다.
또 기념식에서는 윤 대통령이 UN군 참전용사와 유족 2명에게 정부포상을 했다. 故 토마스 콘론 파킨슨 일병은 멜번 한국전참전기념비 건립을 주도한 공로로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여했다. 미국 한국전참전기념비 건립과 한미관계 발전에 기여한 도널드 리드 참전용사는 국민포장을 받았다.
신디 키로 뉴질랜드 총독이 참전국을 대표해 인사말을 했다. 키로 총리는 “UN군 참전의 날과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서 참전국을 대표해 인사말을 드리게 돼 영광이고 기쁘다”며 “정전 협정은 한국전쟁을 종식시켰다. 한국 정부의 부름에 응한 22개국 UN 참전군의 영웅적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추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희생하고 목숨을 바쳐서 전쟁 중 부상을 당한 많은 사람께 감사를 전한다”며 “이 자리에 많은 참전 용사들이 곁에 있다는 게 영광스럽다. 이들이 보여준 이타심과 용기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날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서 존경받는 일원이자 세계 10대 경제 강국으로 세계 평화와 안보에 기여하는 국가”라며 “대한민국은 참석국 모두의 소중한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키로 총리는 정전협정 70주년을 넘어 평화협정이 체결되길 희망했다. 그는 “한반도 통일이 이뤄지고 하루빨리 분단의 아픔이 치유되길 바란다”며 “북한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 건설적인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70주년과 UN군 참전의 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특히 참전국과 참전용사의 헌신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뜻 깊은 자리에 함께해준 참전국 정부 대표단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오늘 함께 한 자리는 전쟁 당시 UN군의 주력 비행장으로 사용됐다. 부산은 임시수도가 돼 대한민국 안보의 최후 보루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혀 알지 못하는 나라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22개국 195만명의 청년이 3년간 전쟁의 포화 속으로 뛰어들었다”며 “미군 3만7000명을 포함한 4만1000명의 UN군이 사망하고 11여만명이 다치는 큰 희생을 치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현재에는 UN의 헌신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참전용사들은 인생 가장 꽃다운 나이에 알지 못하는 나라를 수호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진정한 영웅”이라며 “대한민국은 UN군의 희생과 헌신, 피 묻은 군복 위에 서있다”고 소리 높였다.
아울러 “대한민국은 목숨을 걸고 달려온 우방국을 잊지 않겠다. 여러분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도 잊지 않겠다”며 “참전국과 참전 용사에게 깊은 감사와 무한한 경의를 표한다. 위대한 영웅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6·25 전쟁 당시 임시 수도에서 세계 2위의 항적항이 된 부산을 언급하면서 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한 설명을 했다.
조진수⋅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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