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찾아오는 통증의 왕, 재발률 낮추려면…

오상훈 기자 2023. 7. 2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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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률 높은 요로결석, 수분 섭취, 저염 식단, 체중 감량 등 필수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요로결석은 통풍, 대상포진과 함께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유명하다. 다 큰 성인도 데굴데굴 구르며 고통스러워 한다. 이러한 통증이 부지불식간에 나타나고, 한 번 발생하면 재발 가능성이 높아 불안해하는 환자들이 많다. 특히 비만인 경우 요로결석 발병 및 재발 가능성이 높아져 주의가 필요하다.

◇수분 손실 많은 여름철 환자 가장 많아
요로결석은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 환자가 가장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의 2021년 월별 요로결석증 진료 인원을 보면, 8월에 46,645명으로 연중 환자 수가 가장 많았다. 강동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최정혁 교수는 “기온이 상승하면 야외 활동 증가와 더불어 땀 분비가 증가하게 된다”며 “땀 분비가 증가하면서 소변량이 줄고 소변이 진해지게 되면 결석 생성을 촉진시키게 된다”고 말했다.

2021년 요로결석 월별 환자수 현황./사진=강동경희대병원 제공
◇극심한 옆구리 통증, 구토, 혈뇨 발생 시 의심
요로결석의 가장 흔한 증상은 극심한 옆구리 통증이다. 이외에도 구역질, 구토를 동반하거나 육안적 혈뇨가 나타날 수 있다. 하부 요관이나 방광, 요도에 결석이 있는 경우에는 전에 없던 빈뇨, 잔뇨감 등 하부요로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하지만 증상이 전형적이지 않아 복부 불편감만 느끼고 위장약, 소화제를 복용하거나 통증이 아예 없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진단이 늦어지고 방치되면 합병증 위험성이 증가한다.

요로결석 합병증의 종류로는 콩팥에 물이 차는 ‘수신증’과 소변이 배출되지 못하고 방광에 고여있는 ‘요폐’가 대표적이다. 소변이 온전히 배출되지 못하고 정체되면 균이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최 교수는 “드물게 통증이 없는 요로결석이 있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람들이 있다”며 “장기간 요로폐색이 지속되면 급성 신우신염 및 신부전 등 신장 기능에 이상이 발생할 수 있어 위험하다”고 말했다.

◇결석 상태에 따라 자연배출이나 체외충격파쇄석술, 수술적 치료 고려
요로결석 치료법은 결석을 진단받은 시점에 결석의 크기, 위치, 개수와 기저질환, 혈액검사 및 소변검사 수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 가장 먼저 결석의 자연배출을 기다리며 약물치료를 병행할 수 있는 기대요법이 있다.

하지만 자연배출을 기대할 수 없다면, 시술 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먼저 몸 밖에서 충격파를 발사하여 결석을 분쇄하고 자연 배출을 유도하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이 있다. 통원 치료로 가능하다. 이외에 수술적인 치료를 통해 결석을 파쇄하거나 내시경을 이용하여 결석을 제거하는 요관경하 결석제거술이 있다. 요관경하 결석제거술은 절개 부위 없이 요도를 통해 방광, 요관으로 내시경이 직접 진입하는 시술이다. 내시경으로 결석을 직접 확인하고 레이저 등을 통해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며 돌을 가루로 만들거나 쪼개어 제거하는 시술이다.

◇재발률 높은 요로결석, “덜 짜게 먹고 체중 감량 필요”
요로결석은 재발할 확률이 높다. 일 년간 결석을 진단받은 환자 중 재발성 결석이 3~4배 많은 것으로 확인된 연구도 있다. 재발 위험을 높이는 대표적인 원인은 3가지다. ▲평소 물을 적게 마시고 ▲염분 섭취량이 많으며 ▲비만일 경우 상대적으로 발생 가능성이 높다. 특히 비만인 경우 소변을 통해 결석의 원인이 되는 옥살산, 요산, 나트륨, 인산 등의 배출이 늘어나게 된다. 또한, 인슐린 저항성은 소변의 산성화를 조장하여 요산석의 형성을 촉진하게 된다.

시중에 떠도는 칼슘 섭취 제한 등의 방법으로는 요로결석을 예방할 수 없다. 최정혁 교수는 “과거에는 요로결석 예방을 위해 칼슘 섭취를 제한하기도 했으나 이후 연구에서 무조건적인 제한보다 적절한 칼슘 섭취가 오히려 요로결석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보다는 생활 습관 관리를 통해 재발 요인들을 제거하는 게 중요하다. 최 교수는 “요로결석이 생기는 대표적인 원인과 반대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덜 짜게 먹으며,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면 요로결석 재발 가능성을 대폭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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