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송영길 외곽조직 돈줄’ 의혹…前여수상의 회장 압색

신지호 2023. 7. 2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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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송영길 전 대표 외곽조직이 전남 여수 지역 기업인으로부터 수억원의 불법 후원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민주당 당대표 경선을 앞둔 2020~2021년 박 전 회장이 여수상의 등의 명의로 공익법인인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에 3억여원의 불법 후원금을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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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하 전 회장 집 등 15곳 압수수색
‘먹사연’에 3억원대 불법 후원금 의혹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송영길 전 대표 외곽조직이 전남 여수 지역 기업인으로부터 수억원의 불법 후원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돈봉투 의혹에서 출발한 검찰 수사가 송 전 대표 외곽조직과 관련된 불법자금 의혹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27일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 주거지와 사무실 및 관련 기업·단체 사무실과 관계자 주거지 등 15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지출 회계자료 등을 집중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민주당 당대표 경선을 앞둔 2020~2021년 박 전 회장이 여수상의 등의 명의로 공익법인인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에 3억여원의 불법 후원금을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여수상의는 운영 목적과 관계 없는 먹사연 측에 5000만원의 후원금을 냈으며, 박 전 회장이 운영하는 폐기물 처리업체 A사 및 그가 사내이사로 있는 업체 등은 2억5500만원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및 먹사연의 여론조사 비용 대납 등 의혹과 관련한 자금 흐름 추적 과정에서 추가적인 불법 자금 의혹 정황을 포착했다고 한다. 검찰은 박 전 회장 측이 지원한 자금에 대가 관계 등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앞서 송 전 대표의 보좌관을 지낸 박용수씨는 경선 관련 여론조사 비용 등 9240만원을 먹사연 돈으로 대납하고 허위 견적서를 쓴 혐의 등으로 지난 23일 재판에 넘겨졌다. 박 전 회장은 여수상의 공금을 횡령한 별도의 혐의 등으로 광주지검 순천지청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민주당 의원 20명을 특정하기 위한 작업도 계속 진행 중이다. 관련 수사를 마치는대로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무소속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도 결정할 계획이다.

신지호 기자 p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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