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강한 햇빛에 오래 노출되면… 돌이킬 수 없는 ‘이 증상’ 발생도

이채리 기자 2023. 7. 2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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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자외선이 내리쬐는 여름철, 얼굴 못지않게 자극받는 부위가 있다.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수록, 자외선 A의 양이 많은 날일수록 머리카락의 탈색 정도가 심해진다.

실제 건강한 모발을 자외선에 노출시키고, 10분 간격으로 색상변화를 확인했더니 자외선에 노출되 시간이 긴 모발일수록 색상이 많이 변했다는 국내 연구팀 실험 결과도 있다.

물에 젖은 머리에 바로 직사광선을 쬐면 바다의 염분이나 수영장의 강한 소독제 성분이 모발의 단백질을 손상시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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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자외선이 내리쬐는 여름철, 두피와 모발은 얼굴 못지않게 자극을 받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강한 자외선이 내리쬐는 여름철, 얼굴 못지않게 자극받는 부위가 있다. 바로 두피와 모발이다. 대부분 두피와 모발 자외선 차단엔 신경 쓰지 않지만 강한 햇빛은 탈모를 촉진하고, 모발 손상을 유발한다. 여름철 두피와 모발의 건강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자외선 노출’ 머리카락 탈색시키고, 심하면 탈모까지
자외선에 노출된 두피는 높은 기온으로 피지와 땀 등의 노폐물로 오염되기 쉽다. 특히 모발이 자라는 모낭 입구를 막아 피지 배출을 어렵게 해 비듬을 유발하는데, 심하면 탈모가 생길 수 있다. 또한 뜨거운 햇볕 탓에 두피에 화상이라도 입으면, 손상된 모근으로 인해 탈모의 위험은 더욱 커진다. 강한 자외선은 모발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햇빛을 오래 쬐면 모발의 수분이 손실되고, 건조해진다. 이때 모발이 끊어지거나 탈색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머리카락은 모표피, 모피질, 모수질의 3개 층으로 구성되는데, 모발의 색을 결정하는 멜라닌 색소는 이중 모피질에 있다. 모피질 속 멜라닌 색소가 자외선에 파괴돼 노랗게 탈색된 것이다. 자외선 중에서도 자외선 A는 침투력이 좋아 머리카락 속까지 도달한다.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수록, 자외선 A의 양이 많은 날일수록 머리카락의 탈색 정도가 심해진다.

실제 건강한 모발을 자외선에 노출시키고, 10분 간격으로 색상변화를 확인했더니 자외선에 노출되 시간이 긴 모발일수록 색상이 많이 변했다는 국내 연구팀 실험 결과도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이 많다. 물에 젖은 머리에 바로 직사광선을 쬐면 바다의 염분이나 수영장의 강한 소독제 성분이 모발의 단백질을 손상시키기도 한다.

◇모자·양산 착용하고, 헤어에센스 발라주기  
햇빛이 강한 낮에는 모자나 양산을 착용해 두피를 보호하도록 한다. 특히 해변과 야외 수영장에선 필수다. 수면에 의한 반소로 자외선의 양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다만, 오랜 시간 착용은 금물이다. 두피에 염증이 있는 상태에서 모자를 장시간 쓸 경우 오히려 땀이나 세균 등에 의해 탈모가 악화될 수 있다. 넉넉한 모자를 착용하되 자주 벗어주는 게 좋다.

양산을 선택할 때는 제품이 ‘표준 양산’ 기준에 적합한지 확인해야 한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자외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표준 양산’ 규격을 정해 놓고, 자외선 차단율을 제품에 표시하도록 한다. 국가기술표준원에 따르면 표준 양산은 ▲살의 길이가 650mm 미만일 때 자외선 차단율 85% 이상 ▲살의 길이가 650mm 이상일 때 자외선 차단율이 90% 이상이다. 자외선 차단율은 'UV 00%'로 표시한다.

모발 건강에 도움이 되는 단백질·비타민·무기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검은콩, 달걀, 미역에 해당 성분이 풍부하다. 머리카락에 선크림을 바를 순 없지만,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헤어 에센스를 발라주는 것도 좋다. 에센스를 바르면 머리카락 수분이 보호돼 모발이 끊어지거나 탈색되는 현상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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