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전 대전시장 “사면복권 최선 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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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임기 중 시장직을 상실한 권선택(사진) 전 대전시장이 광복절 특별사면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전 시장은 2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음달 광복절 특별사면이 있다고는 하는데 (나는) 확정적이지 않다. 하지만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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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임기 중 시장직을 상실한 권선택(사진) 전 대전시장이 광복절 특별사면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신의 사면복권에 도움을 주는 정당이 있다면 당색에 관계 없이 당적을 옮길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내비쳤다
권 전 시장은 2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음달 광복절 특별사면이 있다고는 하는데 (나는) 확정적이지 않다. 하지만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됐지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되며 2017년 11월 시장직에서 낙마했다.
시장직 상실 이후 지난 6년간 대외활동을 자제해 온 그는 자신때문에 시정 공백이 발생한 점에 대해 시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선거권·피선거권이 박탈된 탓에 스스로를 온전한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반쪽 국민’이라고 생각하게 됐다며 참담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동안 사면복권을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최선을 다 해왔다고도 설명했다.
권 전 시장은 “‘내가 지은 죄가 참 무겁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한편으론 아쉬움이 있었다”며 “또 ‘저사람도 사면복권이 됐는데 나는 왜 안될까’라는 생각에 인간적인 수모도 느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대전시를 대표했던 사람으로서 사면복권은 내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시민들의 명예도 달린 문제가 아닐까 싶다”고 했다.
권 전 시장은 정치활동 재개 여부를 논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 제기된 국민의힘 입당설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지만, 어느 당이 됐든 자신에게 보인 ‘신의’에 따라 행동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권 전 시장은 “왜 탈당을 안하는지, 다른 당에 입당할 것인지에 대해 질문들을 많이 하시는데 나는 지금 당적이 박탈돼 소멸된 상태”라며 “정치를 재개하는 것은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만약 재개하려 한다면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여론이 어떻게 형성됐는지, 정치지형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숙고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정치를 하게 된다면 어떤 당에 가야겠다고 이 자리에서 거명하지는 않겠다”면서도 “다만 지난 6년간 구원의 손길을 요청할 때마다 뿌리쳐져서 내상을 많이 입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나의 손을 잡아주는 분이 있다면 신의를 지키는 것이 인간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전=글·사진 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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