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보내줘…19세 벨기에 MF, 613억 제의 거절→친선전서 '태업 시위'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사우샘프턴 19세 미드필더 로메오 라비아가 구단이 리버풀 영입 제의를 거절하자 친선전에서 의욕 없는 모습을 보였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27일(한국시간) "최근 리버풀 타깃으로 떠오른 로메오 라비아가 클럽이 영입 제의를 거절하자 친선전에서 무성의한 경기를 펼쳤다"라고 보도했다.
2023 여름 이적시장에서 리버풀은 중원에 대대적인 변화를 주고 있다. 먼저 제임스 밀너, 나비 케이타,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 등을 포함한 전력 외 자원들을 모두 내보냈다.
방출 작업이 끝나자 리버풀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챔피언인 아르헨티나 미드필더 알렉시스 맥앨리스터와 잘생긴 외모와 날카로운 킥으로 '헝가리 베컴'이라 불리는 도미니크 소보슬러이를 영입하면서 전력 보강을 마쳤다.
주전급 미드필더가 2명이나 합류함에 따라 중원 영입은 더 이상 없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리버풀은 최근 기존 선수 2명이 추가로 팀을 떠나는 게 유력해 3번째 미드필더 영입이 필수가 됐다.
현재 리버풀을 떠나는 게 유력한 두 명의 선수는 주장 조던 헨더슨과 수비형 미드필더 파비뉴이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으로부터 제의를 받았다.
2011년부터 12년 동안 리버풀에 헌신한 헨더슨은 이적료 1200만 파운드(약 199억원)로 알 이티파크 이적에 근전했다. 알 이티파크 사령탑이 리버풀 전설이자 헨더슨에게 주장 완장을 물려준 스티븐 제라드 감독이라 리버풀 캡틴들이 중동에서 재회하게 되면서 화제가 됐다.
2018년부터 리버풀에서 뛴 브라질 미드필더 파비뉴는 지난 시즌 사우디아라비아 1부리그 챔피언 알 이티하드 합류가 유력하다.
이미 레알 마드리드 출신 발롱도르 수상자 카림 벤제마뿐만 아니라 전성기 시절 월드 클래스 미드필더였던 은골로 캉테를 영입한 알 이티하드는 파비뉴 영입을 위해 이적료 4000만 파운드(약 661억원)를 제시한 상황이다.
두 선수 모두 리버풀에서 오랜 시간 주전 선수로 활약했던 선수이기에 리버풀은 대체자 영입이 필수가 됐다. 현재 리버풀이 두 명의 공백을 메꿀 미드필더로 낙점한 선수는 2004년생 벨기에 미드필더 라비아이다.
라비아는 이제 19세밖에 되지 않았지만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해 재능을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 사우샘프턴이 프리미어리그 최하위로 강등당하는 상황 속에서 라비아는 리그에서만 29경기 출전해 2230분을 소화했다.
지난 시즌 라비아가 보여준 활약상을 인상 깊게 본 리버풀은 마침 주전 미드필더 2명이 중동으로 떠나자 사우샘프턴에 영입 제의를 전달했다.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리버풀은 사우샘프턴에 첫 번째 제안으로 이적료 3700만 파운드(약 613억원)를 제시했다.
다만 리버풀의 제안은 사우샘프턴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사우샘프턴은 최소 5000만 파운드(약 829억원)를 요구하면서 퇴짜를 놓았는데, 클럽이 리버풀 이적 기회를 막자 라비아가 곧바로 불만을 드러냈다.
'데일리 스타'는 "사우샘프턴은 지난 26일 AFC본머스와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치렀다"라며 "사우샘프턴이 2-3으로 패한 경기에서 라비아는 선발로 나왔지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라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경기를 중계한 한 '스카이스포츠' 해설자는 전반전을 보고 라비아에 대해 "경기에 무관심해 보이며 팀을 떠나고 싶어 하는 거 같다"라고 표현했다. 영국 언론 '더선' 소속 잭 로서 기자도 "설렁설렁하고 있다"라며 라비아 경기력을 비판했다.
라비아가 마치 리버풀에 합류하기 위해 클럽을 떠나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이면서 일각에서는 사우샘프턴 태도에 변화가 생길지도 모른다고 추측했다.
한편, 리버풀은 곧 싱가포르로 떠나 아시아 투어를 소화할 예정이다. 투어가 시작되기 전에 라비아 영입을 마무리 지어 함께 싱가포르행에 동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리버풀 SNS, 트위터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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