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에 풀장이…"더위 식히자" 서울 곳곳이 워터밤
중부·남부 지방에서 올해 장마가 종료하고 폭염이 이어지면서 서울시·자치구가 시내 곳곳에 물놀이장을 선보이고 있다. 대형 워터 슬라이드(water slide·물 미끄럼틀)가 도심 한복판에 들어서고 물총 놀이, 마술 등 어린이를 위한 행사가 시내 곳곳에서 열린다.
서울시·서울관광재단은 27일 “28일부터 17일 동안 광화문광장에서 ‘2023 서울썸머비치’ 행사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8m 높이 대형 워터 슬라이드와 에어 풀장이 광화문을 배경으로 세종대왕 동상 뒤편에 들어선다.
수영장은 250명 동시 수용할 수 있고 하루 총 2000명이 선착순 입장한다. 광화문광장 바닥분수 인근엔 탈의실·건조시설·정자·평상도 마련했다.
세종대왕 동상 앞은 여름 해변을 연출했다. 현대백화점과 협업해 카라반·파라솔·선배드를 조성했다. 행사 시간 세종로공원엔 햄버거·와플·핫도그 등을 판매하는 푸드트럭이 자리 잡을 예정이다.
서울시는 또한 마포구 월드컵공원에서 다음 달 4일부터 사흘간 ‘더위사냥! 난지비치로 가자’ 행사를 개최한다. 물풍선 땅따먹기 등 6가지 종목으로 구성한 물 운동회를 열고, 난지 물놀이터도 운영한다.
서울 도심 한복판 물놀이장 개장
폭염이 찾아오자 자치구도 줄줄이 자체 물놀이장을 선보이고 있다. 송파구는 29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방이동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에 ‘하하호호 올림픽 물놀이장’을 운영한다. 하하호호는 송파구의 캐릭터다. 3250㎡ 규모의 물놀이장엔 유아용 풀장, 어린이 풀, 유수 풀 등 5개 풀장을 갖췄다.
송파구는 이미 자연생태하천(성내천)을 따라 총 길이 160m, 폭 3~5m, 수심 30~80cm로 조성한 성내천 물놀이장을 운영 중이다. 거여동엔 1900㎡ 규모의 위례호수공원 물놀이장을 지난 21일 처음 선보였다.
용산구도 28일부터 8월 10일까지 효창공원·응봉공원서 도심 간이 물놀이장을 운영한다. 36개월 이상 13세 이하 어린이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에어 풀장, 에어 슬라이드, 분수 터널 등을 설치했다. 노원구 공릉동 서울과학기술대 운동장엔 9000㎡의 워터파크가 있고, 관악구 봉천동 낙성대공원 강감찬 동상 앞엔 낙성대공원 어린이 물놀이장이 들어섰다.
얼음화석발굴, 물총 대첩도
자치구는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각종 행사도 준비 중이다. 강서구는 방화동 방화근린공원에서 다음 달 12~13일 ‘우리 동네 신기한 워터파크’ 행사를 연다. 물총 사격대, 마술공연, 버블공연 등을 준비했다.
동작구는 다음 달 12일 노량진동 노량진수산시장 옆 노량진축구장에서 ‘어린이 물총 대첩’을 개최한다. 어린이들은 전문 MC의 진행에 맞춰 물총을 쏘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중랑구도 면목동 용마폭포공원과 망우동 저류조 공원에서 다음 달 13일까지 ‘물놀이 한마당’을 진행할 예정이다. 광진구는 다음 달 4일부터 사흘간 광진숲나루에서 가설형 물놀이장을 운영한다. 얼음화석발굴, 대형 비눗방울 등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이밖에 강남구는 세곡동 율현공원과 일원동 에코파크에 대형·유아용 수영장을 설치했고, 중구도 다산어린이공원과 훈련원공원에서 각각 다음 달부터 수영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기상청은 26일 장마가 끝나면서 우리나라가 당분간 고기압 영향권에 놓여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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