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K뷰티 실적 ‘흐림’…하반기엔 나아질까

문혜원 2023. 7. 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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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의 양대산맥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올해 2분기 나란히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7일 LG생활건강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15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1%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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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영업이익 27% 감소
아모레퍼시픽도 상황 마찬가지
중국 경기 침체 여파에 매출 부진
북미, 일본 등 수출국 다변화 속도

K-뷰티의 양대산맥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올해 2분기 나란히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7일 LG생활건강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15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1%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8077억원으로 3.0%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964억원으로 23.5% 감소했다.

특히 뷰티 사업 부문의 매출은 8.5% 감소한 7805억원, 영업이익은 24.9% 감소한 7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국내 내수 채널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국 소비 회복 지연으로 매출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백화점, H&B(헬스앤뷰티) 스토어 등 순수 국내 내수 채널 매출은 증가했지만, 면세 매출이 두 자릿수 감소하며 중국 매출은 한 자릿수 역신장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주요 채널 실적 둔화 및 사업 효율화 관련 비용 등으로 감소했다.

전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아모레퍼시픽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아모레퍼시픽의 올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하긴 했지만, 규모는 시장 전망치인 500억원대를 한참 밑도는 수준이다.

역시 면세 채널과 중국에서의 사업 부진 여파가 컸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실적이 나아질 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아직 중국 보따리상(따이궁)의 입국 재개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데다 중국 내에서는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아직 회복되지 않고 있어서 하반기 전망은 어두운 편이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중국 화장품 매출 비중은 그동안 전체 해외 매출에서 각각 70% 안팎을 차지할 정도로 높은 의존도를 보여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시기를 겪으면서 중국 내 소비 급감, 오프라인 매장 휴·폐점 행렬, 중국 내 화장품 시장 경쟁 심화 등의 악재를 줄줄이 겪어왔고, 여전히 그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 중국 시장에서의 회복은 예상보다 더딘 흐름을 이어갔다. 중국 내 경기 침체의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화장품 재고 소진이 빠르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결국 LG생활건강은 지난달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받은 데 이어 더페이스샵, 네이처컬렉션 등 로드숍 가맹사업을 사실상 철수하기에 이르렀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상반기에 중국 이니스프리 오프라인 매장 철수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중국에서 눈을 돌린 이들은 북미와 일본, 동남아시아 등 시장 다각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일본 고객 대상의 대형 프로모션 행사인 ‘아모레퍼시픽 페스티벌’을 마쳤고, LG생활건강은 올해 미국 마켓플레이스 내 브랜드 스토어를 열고, 아마존 PPC(Pay Per Click·클릭당 지불 광고) 광고 기능과 포스트(POST) 기능을 활용해 노출을 증대하는 등 적극적으로 북미지역 아마존 고객들과의 접점을 확대해왔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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