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상반기 매출 4000억원 첫 돌파…2026년 1조 목표에 ‘성큼’

보령의 상반기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4000억원을 넘었다. 27일 보령이 공시한 상반기 잠정실적(연결 기준) 공시에 따르면 보령의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한 420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3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 늘었다.

보령 사옥 전경 [사진제공=보령]

이는 보령의 상반기 기준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다. 보령이 올해 목표 매출액 및 영업이익으로 제시한 8100억원, 610억원의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보령 관계자는 “최근 3년간 연평균 16%의 고성장을 지속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전문의약품 분야에서만 20% 성장한 348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중 항암제 부문은 상반기 최초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8% 뛴 수치다. '젬자', '알림타' 등 오리지널 의약품 인수(LBA) 품목의 본격적인 판매와 함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항암보조제 등으로 항암 포트폴리오를 확대한 결과다. 호흡기 치료제, 항생제 등도 큰 폭으로 약진했다.

신약의 선전도 있었다. 보령의 고혈압 치료제인 카나브 제품군은 69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보령은 신규 복합제를 지속적으로 선봬는 ‘그레이트 카나브(Great Kanarb)’ 전략을 통해 2026년까지 카나브 패밀리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당뇨, 정신질환 등 다분야 만성질환에서 경쟁력을 갖춘 전략 품목을 육성하기 위한 투자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항암제 사업에서는 LBA 품목과 소세포폐암 도입 신약 '젭젤카' 등 다양한 암종별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시장점유율을 키워나간다는 구상이다.

장두현 보령 대표는 “2026년 매출 1조원’의 목표를 조기 달성하기 위한 사업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미래성장동력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