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학생도 교장도 국회도 아닌, 학부모가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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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은 학생도 교장도 아닌 학부모에게 가장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사 10명 중 9명은 '교권 침해 사안'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는 데 찬성했다.
이번 조사에는 유·초·중·고 교사를 비롯해 교장과 교감도 참여했다.
교사 대부분(93.4%)은 '교육부가 마련 중인 생활지도 고시 내용에 교사가 구체적으로 학생 문제행동을 지도하기 위한 구체적인 내용을 포함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찬성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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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99% "나는 감정 노동자"
교사들은 학생도 교장도 아닌 학부모에게 가장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사 10명 중 9명은 ‘교권 침해 사안’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는 데 찬성했다.
27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지난 25∼26일 전국 유·초·중·고 교원 3만29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권 침해 인식 및 대책 마련 교원 긴급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는 유·초·중·고 교사를 비롯해 교장과 교감도 참여했다.
교사들은 ‘가장 스트레스를 느끼는 주요 대상’으로 학부모(66.1%)를 꼽았다. ‘학생’이라고 응답한 교사는 전체의 25.3%로 뒤를 이었다. ‘교장, 교감’이라고 응답한 교원은 2.9%, ‘교육행정기관, 국회 등’ 2.5%, ‘동료교사’라는 응답은 1.2%였다.
스트레스를 받는 원인은 '생활지도'(46.5%)가 가장 컸고, '민원'(32.3%), '아동학대 신고 두려움'(14.6%)이 뒤를 이었다.
대부분의 교사는 자신을 '감정노동자'로 인식했다. ‘선생님은 감정근로자다’라고 인식하는 정도에 대해 ‘동의’하거나 ‘매우 동의’한다고 답한 교사는 전체 응답자의 99%에 달했다.
교사 대부분(93.4%)은 ‘교육부가 마련 중인 생활지도 고시 내용에 교사가 구체적으로 학생 문제행동을 지도하기 위한 구체적인 내용을 포함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찬성한다"고 답했다.
또한 93.3%가 "아동학대 신고만으로 교사를 분리 조치, 직위해제 처분하는 절차가 개선돼야 한다"고 답했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학생이나 경계성 장애학생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교사 54.5%가 '매우 많았다'고 답했고, 32.3%는 '많다'고 답해 현장의 어려움을 전했다.
한편 한국교총 2030청년위원회 소속 청년 교사들은 이날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우리는 더 이상 동료 교원을 잃고 싶지 않다"며 "실질적인 교권 회복 대책 마련과 교권 보호 입법에 정부와 국회가 나서달라"고 말했다.
이들은 "현재 교원들의 하루하루는 러시안룰렛 게임과도 같다. 학생들의 생활지도 거부와 폭언, 폭행, 학부모 악성 민원과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라는 총알이 다음엔 누구를 겨눌지 두렵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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