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울던 MLS 꼴찌팀, ‘메시 효과’로 싹 달라졌다

박구인 2023. 7. 2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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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로 무대를 옮긴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가 리그 꼴찌로 사기가 떨어진 팀을 변화시키고 있다.

미국 CNN은 27일(한국시간) "메시가 세계 최고 선수답게 실력을 입증하고 팀을 바꿔 놓았다"며 "마이애미의 운명을 바꾸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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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 마이애미의 리오넬 메시가 지난 26일(한국시간)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와의 리그스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골을 넣은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AP뉴시스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로 무대를 옮긴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가 리그 꼴찌로 사기가 떨어진 팀을 변화시키고 있다. 마이애미 입단과 동시에 연승을 이끌며 단숨에 ‘승리 DNA’를 심었다. 그의 팀 동료들은 ‘메시 효과’로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말한다.

미국 CNN은 27일(한국시간) “메시가 세계 최고 선수답게 실력을 입증하고 팀을 바꿔 놓았다”며 “마이애미의 운명을 바꾸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시는 미국과 멕시코 프로팀들의 통합 컵대회인 리그스컵 2경기에서 3골 1도움으로 활약 중이다. 2연승을 달린 마이애미는 조 1위로 대회 32강에 올랐다.

메시는 지난 22일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데뷔골을 장식했다. 26일 2차전에선 2골 1도움으로 원맨쇼를 펼쳐 4대 0 완승을 이끌었다. 글로벌 축구전문 매체 골닷컴은 “경기를 지배하며 승리를 이끌고 있다. 그를 멈춰 세울 수 없다”며 “메시는 마이애미가 얼마나 빨리 변화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터 마이애미의 리오넬 메시(가운데)가 지난 26일(한국시간) 리그스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애틀랜타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AP뉴시스


마이애미 선수들은 ‘새 주장’ 메시를 만난 뒤 활력을 되찾고 있다. 메시는 동료에게 먼저 다가가고 있다. 마이애미 수비수 디안드레 예들린은 “메시가 곧바로 팀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팀원들과 소통하며 자신감을 심어주고, 기술이나 여러 지식을 전해준다”고 말했다.

메시는 최근 동료들에게 팀의 상징인 핑크와 검정 색상의 헤드폰도 선물했다고 한다. 수비수 노아 앨런은 경기가 끝난 뒤 이 헤드폰을 착용하기도 했다. 앨런은 “메시가 분명히 우리를 돕고 있다. 경기를 즐기게 만든다”며 “세계 최고 선수와 뛰기에 더 집중해야 한다. 메시 덕분에 경기 중 우리에게 더 많은 공간이 생긴다”고 말했다.

올 시즌 마이애미는 MLS 동부 컨퍼런스 최하위(15위)에 머물고 있다. 22경기에서 5승3무14패(승점 18)를 거뒀다. 지난 5월 13일 이후 두 달이 넘도록 승리가 없었다. 경기당 골은 0.82개에 그쳤다. 그런데 메시 합류 후 2경기 만에 무려 6골이 터져 연승을 맛봤다.

마이애미는 리그스컵을 마친 뒤 메시를 중심으로 전력을 가다듬어 꼴찌 탈출에 도전한다. 이제는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도 관심사가 됐다.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에 있는 9위 팀은 DC유나이티드(승점 30)다. 마이애미는 아직 12경기가 남아 있어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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