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의 팀K리그, ‘진심 모드’ 보여줄까…“코치님들이 계속 모니터를...”

김우중 2023. 7. 2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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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3371="">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홍명보 감독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홍명보 팀 K리그 감독이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 1차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7.26 hwayoung7@yna.co.kr/2023-07-26 18:51:07/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yonhap>
2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K리그의 오픈 트레이닝. 홍명보 팀K리그 감독(가장 오른쪽)이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팀K리그가 유럽의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상대로 일격을 날릴 수 있을까. 선수들은 일찌감치 ‘예년과 다르다’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예고했다.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팀K리그와 아틀레티코의 친선경기가 열린다. 팀K리그는 팬들이 뽑은 ‘팬 일레븐’과, 홍명보 감독 및 기술위원회가 선정한 ‘픽 일레븐’ 총 22인이 경기에 나선다. 

스페인의 명문 아틀레티코는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아틀레티코가 한국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 ‘알레띠’ 팬들은 전날 폭우 속에도 오픈 트레이닝 방문을 위해 경기장을 찾기도 했다. 아틀레티코 선수들은 궂은 날씨에도 ‘클래스’를 보여주며 치열한 미니게임을 선보였다. 앙투안 그리즈만, 멤피스 데파이 등 선수들은 화려한 플레이로 팬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새롭게 팀에 합류한 찰라르 쇠윈쥐,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의 존재감도 돋보였다. 팬들은 이날 오후에 열릴 본경기를 기다린다.

이번 매치업은 사실상 이벤트 성격이 강하다. 그런데 선수단 사이에선 일찌감치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낀 모양새다. 전날 아틀레티코의 오픈 트레이닝에선 홍명보 감독과 최원권 감독이 전력분석관과 함께 상대를 점검하는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 이어 팀K리그 선수 12인 중 일부는 경기 전 열린 미디어 자율인터뷰에서 취재진과 마주해 ‘예년과 분위기가 다른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먼저 공격수 부문 최다 득표를 얻은 이승우는 아틀레티코와의 경기에 대해 “팬들에게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즐기고 오겠다.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그러다 “전날(26일) 행사가 다 끝나고  숙소에서 (설)영우랑 커피를 마시러 내려갔는데 최원권 감독님이랑 코치님들이 계속 컴퓨터를 보고 대화를 나누고 계시더라. 오늘 자율 인터뷰 참석 전에도 모여 계신 걸 봤다. 갑자기 좀 부담이 된다”고 덧붙였다. 

백승호 역시 비슷한 반응을 전했다. 그는 “전술적인 대화는 거의 없었는데, 뭔가 분위기가 작년과 다른 것 같다. 더 진지하게 나서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율 인터뷰 뒤에 미팅이 또 계획돼 있는데, 전술적인 내용이 나올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승우 역시 해당 미팅에 대해 “정확한 내용은 아직 모르겠다. 다만 작년에는 ‘알아서, 자율적으로’라는 분위기가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더 진지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팀K리그에 합류한 ‘신성’ 배준호도 이미 남다른 분위기를 느꼈다. 그는 “이벤트성 경기지만, 선수들도 증명하고 잘 하고 싶은 마음가짐이 있다. 나 역시 내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부딪쳐 보고 싶다. 홍명보 감독님도 이기고 싶어 하신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영우 형도 팀K리그 훈련이 더 진지하고 강도가 높아졌다고 한다. 막내 입장에선 잘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팀K리그 선수단이 일찌감치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예고했다. 이날 저녁 펼쳐질 축제에 다시 한번 팬들의 시선이 모이는 이유다.

강서구=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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