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출생아 또 ‘역대 최저’...인구 43개월째 자연감소

이유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6@mk.co.kr) 2023. 7. 2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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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출생아 1만9000명...90개월 연속 하락세
사망자는 0.2% 증가...인구 9970명 자연 감소
(출처=연합뉴스)
5월 출생아 수가 사상 처음으로 2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태어난 아기보다 사망한 사람의 수가 더 많은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도 4년 7개월째 지속 중이다.

통계청이 지난 7월 26일 발표한 ‘2023년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5월 출생아 수는 1만8988명으로 1년 전보다 5.3% 감소했다.

출생아 수 월간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5월 기준 역대로 가장 적은 수치다. 2015년 12월부터 90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는 모습이다. 시도 별로 살펴보면 서울과 부산 등 14개 시도의 출생아 수가 줄었다. 대전과 울산 등 3개 시도는 증가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인 조출생률은 4.4명으로 1년 전보다 0.2명 줄었다. 이 역시 동월 기준 역대 최저 기록이다. 조출생률은 세종(6.6명)으로 가장 높았고 대전(5.1명), 경기(4.9명)가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대구(3.5명),전북(3.5명)이 차지했다.

사망자 수는 1년 전보다 0.2% 증가한 2만8958명으로 5월 기준 가장 많았다. 시도별 사망자 수를 보면 서울 광주 등 7개 시도는 증가했지만 부산과 대구 등 10개 시도는 감소했다. 코로나19가 완화되면서 사망자가 다소 주춤했던 기저효과

올해 1~5월 누적 사망자 수는 14만5554명으로 1년 전(2만3780명)보다 14% 줄었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가 완화하면서 사망자가 다소 주춤했던 기저효과와 고령화 추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는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은 지난 2019년 11월부터 43개월째 지속 중이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는 9970명 자연 감소했다.

전국에서 인구가 자연 증가(출생아 수-사망자 수)한 지역은 세종(96명) 뿐이었다. 감소 폭이 가장 큰 지역은 경북(-1227명)이고, 서울(-1052명), 경남(-1046명), 부산(-1001명) 등이 뒤를 이었다.

통계청은 인구 규모 및 구조의 변동 요인인 출생, 사망, 혼인, 이혼 현황을 파악해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 등으로 제공하기 위해 매월 말 관련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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