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로 이름 바꾼 트위터, 계정명 'X' 그냥 빼앗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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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트레이드마크였던 '파랑새' 상징을 버리고 알파벳 'X'로 재단장한 트위터가 홍보용 계정을 이용자로부터 가져갔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 매체 '텔레그래프'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사진작가 진 황은 지난 25일(현지시간) 트위터 측으로부터 자신의 계정 '@x'의 사용권을 가져가겠다는 취지의 통보 메일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트위터 측은 이 계정을 일방적으로 잠가버린 뒤, 새 브랜드인 X의 홍보용 계정으로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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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 뜯어낼 생각은 없었지만…아쉬워"
한때 트레이드마크였던 '파랑새' 상징을 버리고 알파벳 'X'로 재단장한 트위터가 홍보용 계정을 이용자로부터 가져갔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 매체 '텔레그래프'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사진작가 진 황은 지난 25일(현지시간) 트위터 측으로부터 자신의 계정 '@x'의 사용권을 가져가겠다는 취지의 통보 메일을 받았다고 한다.
황씨는 2007년부터 'x'라는 이름의 계정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트위터 측은 이 계정을 일방적으로 잠가버린 뒤, 새 브랜드인 X의 홍보용 계정으로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씨에 따르면 트위터가 보낸 이메일에는 "귀하의 계정 사용권이 X와 결합돼 새로운 계정 사용권을 부여할 예정이다"라며 "기존 팔로워들도 새로운 계정에 즉시 연결될 것"이라고 쓰여 있었다고 한다.
또 "새 브랜드 X에서 제공하는 특별혜택과 X 본부를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것으로 감사의 뜻을 전하려 한다"라며 "따로 사용하고 싶은 계정 이름이 있다면 알려달라"고 덧붙였다. 황씨에게는 이제 '@x12345678998765'라는 이름의 계정이 부여된 상태다.
이에 대해 황씨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트위터 측과 협의해 적당한 가격에 자기 아이디를 매각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인터뷰에서 "복권 당첨 같은 일이 벌어질 줄 알았다"라며 "(주변에서) 테슬라 모델 X, 스페이스X 로켓 탑승 기회 등을 얻는 게 아니냐는 말도 들었다"라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번 기회를 이용해 거액을 뜯을 생각은 없었다"라면서도 "트위터라면 협상을 통해 적정한 대가를 지급하는 것 정도는 충분히 가능할 줄 알았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사태가 법정 공방으로 비화할 가능성은 작다. 텔레그래프는 "플랫폼의 계정 이름에 대해 사용자가 법적 권리를 행사할 근거는 없다"라고 지적했다.
또 트위터의 사용약관에는 '상표권 침해 문제가 없는 한 트위터는 유저의 계정을 삭제하지 않는다'는 항목이 있긴 하지만, 엄밀히는 트위터가 황씨의 계정을 삭제한 게 아닌 교체한 것이기 때문에 이 항목을 적용하기도 힘들다는 게 외신들의 분석이다.
황씨 또한 트위터에 추가로 불만을 토로할 생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새로 부여된 계정을 통해 "잘 끝났으면 다 된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트위터의 브랜드에서 기존 파랑새를 없애고 알파벳 X자를 새로 런칭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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