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네 사우디 이적설, 바이에른 회장이 공인 "초기 협상 진행 중"

사디오 마네(바이에른뮌헨).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헤르베르트 하이너 바이에른뮌헨 회장이 사디오 마네에 대한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의 접촉을 인정했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7일(한국시간) "하이너 바이에른 회장은 마네가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 알나스르 이적에 대한 '초기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하이너 회장은 일본 프리시즌 투어 중 인터뷰에서 위와 같이 밝혔다.

마네의 바이에른 생활이 1년 만에 끝날 위기다. 마네는 2022년 여름 리버풀을 떠나 바이에른에 입단했다. 시즌 초반에는 스트라이커와 윙어를 오가며 공격포인트를 착실히 쌓는 등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치명적인 부상으로 주저앉았다. 마네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둔 11월 독일 분데스리가 베르더브레멘과 경기 도중 종아리를 다쳤다. 수술이 필요할 만큼 심각한 부상이었고, 월드컵 출전마저 불발됐다.

마네는 후반기에 줄곧 내리막을 걸었다. 부상 복귀 후에도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경질되고 토마스 투헬 감독이 부임한 이후에도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투헬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리그를 병행할 때에만 주전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마네를 투입했다.

사디오 마네(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결국 바이에른을 떠날 예정이다.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26일 "이번 주 도쿄에서 마네의 에이전트가 알나스르의 대표단을 만날 예정이다. 이적에 청신호는 켜졌지만 아직 합의나 구체적인 제안은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바이에른은 마네의 이적료로 최소 3,200만 유로(약 453억 원)를 원하고 있다.

바이에른 회장도 마네의 이적설을 인정했다. 하이너 회장은 독일 '빌트'와 인터뷰에서 "마네와 알나스르가 접촉한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오직 초기 협상일 뿐이기 때문에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마네에 대한 알나스르의 관심은 사실이지만 아직 명확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마네는 바이에른의 일본 프리시즌 투어를 함께하고 있다. 26일 맨체스터시티와 친선전에서도 후반 교체 투입돼 경기를 소화했다. 최근에는 건물 안에서 마주친 기자를 향해 "너희는 매일같이 나를 죽이고 있다"며 자신에 대해 자극적인 보도를 일삼는 언론을 비판했다.

사디오 마네(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 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