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경회의 주도' 류삼영 경남청 112팀장으로…경찰 총경 전보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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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27일 총경 344명의 전보 인사를 오는 31일자로 단행했다.
지난해 7월 행정안전부 경찰국 설치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를 주도했다가 정직 3개월 징계를 받은 류삼영 울산경찰청 치안지도관은 이번 인사에서 경남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으로 옮기게 됐다.
2019년 버닝썬 사태 당시 일명 '경찰총장'으로 불렸던 윤규근 총경은 서울경찰청 치안지도관으로 전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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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27일 총경 344명의 전보 인사를 오는 31일자로 단행했다.
지난해 7월 행정안전부 경찰국 설치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를 주도했다가 정직 3개월 징계를 받은 류삼영 울산경찰청 치안지도관은 이번 인사에서 경남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으로 옮기게 됐다.
시도경찰청 112 상황팀장은 지난해까지 경정급 간부가 맡던 자리로, 올해 총경 복수직급제가 도입되면서 총경급도 보임하게 됐다. 그러나 이를 두고 경찰 내부에서는 좌천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경찰은 지난 2월 인사에서도 총경 회의 참석자들을 대거 시도경찰청 112 상황팀장으로 보냈다. 류 총경은 오는 31일 오전 10시 경찰기념공원에서 이번 인사와 관련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2019년 버닝썬 사태 당시 일명 ‘경찰총장’으로 불렸던 윤규근 총경은 서울경찰청 치안지도관으로 전보됐다. 치안지도관은 시도경찰청 관내 경찰관서를 다니며 복무기강 점검 등을 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나, 감찰이나 수사·재판 등을 받는 경우에 배치되기도 한다. 윤 총경은 최근 직원들을 상대로 ‘갑질’ 의혹이 제기돼 경찰청 감찰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이태원 참사 당시 서울청 상황관리관으로 당직 근무를 했던 류미진 총경도 마찬가지로 서울청 치안지도관으로 발령됐다.
한편, 이번 인사로 경찰청 참모들도 대거 교체된다. 경찰청 인권보호담당관으로 김용환 충남 태안경찰서장이, 수사기획담당관으로 이진수 서울 노원경찰서장이 가게 됐다. 김종필 서울경찰청 치안지도관이 경찰청 자치경찰기획 담당으로 옮기는 등 총경 11명이 새로 경찰청에 근무한다.
서울 시내 경찰서장도 31명 중 9명이 바뀐다. 빈중석 경찰청 치안상황관리관실 상황팀장이 종로서장으로, 김찬수 경찰청 정보분석과장이 영등포서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경찰은 다음 달 중순께 경무관급 이상 승진·전보 인사를 내고 고위직 정기인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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