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9900억도 싫어!"…'재계약 거절' 음바페, 사우디 제의도 관심 X→PSG '백약이 무효'

권동환 기자 2023. 7. 27. 15:5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킬리안 음바페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제의를 거들떠 보지도 않으면서 PSG(파리 생제르맹)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27일(한국시간) "사우디 클럽이 킬리안 음바페를 영입하기 위해 PSG에 이적료 3억 유로(약 4247억원) 제의를 했지만 음바페가 알 힐랄 대표와 논의하는 걸 거부했다"라고 보도했다.

PSG 최고의 스타 음바페는 현재 구단과 첨예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먼저 음바페와 PSG 사이에서 체결된 계약 기간은 오는 2024년 6월에 만료돼 1년 밖에 남지 않았다.

계약 만료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음바페는 구단 측에 계약을 연장할 의사가 없음을 전달했다. 또 2023/24시즌을 PSG에서 보낼 것이라고 공객적으로 발언하면서 FA(자유계약선수)가 되는 날을 기다리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대로라면 PSG는 세계적인 축구스타 음바페를 이적료 한 푼도 받지 못하고 2024년 여름에 내보내야 한다. 지난 2017년 임대 형식으로 AS 모나코에서 데려온 후 2018년 완전 영입할 때 무려 1억 6500만 유로(약 2400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한 PSG 입장에서는 크나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결국 PSG는 칼을 빼들었다. 나세르 알 켈리이피 PSG 회장이 직접 음바페에게 재계약할 생각이 없으면 이번 여름에 팀을 떠나라고 최후통첩을 날렸다.

알 켈라이피 회장은 지난 5일 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음바페가 새로운 계약서에 서명하고 싶지 않다면 나가는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 클럽보다 더 큰 사람은 없다. 이는 선수와 나도 마찬가지이다"라고 주장하면서 음바페를 압박했다.


PSG 회장이 최후통첩을 날렸음에도 음바페 태도는 바뀌지 않았다. 음바페와 PSG 간의 갈등이 점점 깊어지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 힐랄이 음바페 영입을 위해 천문학적인 제의를 던졌다.

최근 사우디아리바아 클럽들이 막대한 자본력으로 축구스타들을 수집하고 있는 가운데 후벵 네베스, 칼리두 쿨리발리,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를 영입하면서 큰 화제를 일으킨 알 힐랄이 음바페를 데려오기 위해 축구 이적료 역사를 바꾸기로 결정했다.

'레퀴프'는 "알 힐랄은 PSG에 음바페 이적료로 3억 유로(약 4247억원)를 제의하면서 음바페와 계약에 관해 논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축구 역사상 가장 비쌌던 영입은 2017년 여름 2억 2200만 유로(약 3126억원)로 바르셀로나에서 PSG로 이적한 네이마르이다. 만일 음바페의 알 힐랄 이적이 성사된다면 이적료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천문학적인 이적료로 PSG를 설득한 알 힐랄은 이후 어마어마한 수준의 연봉을 통해 음바페 설득에 나섰다. 일부 언론들에 따르면, 알 힐랄이 음바페에게 제시한 연봉은 7억 유로(약 9911억원). 한화로 무려 1조원에 가까운 엄청난 금액이다.

전 세계 축구 선수들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벌어들이는 축구 선수가 될 기회를 갖게 된 가운데 음바페는 알 힐랄과 대화조차 나누지 않으면서 중동행에 관심이 없음을 드러냈다.

매체는 "음바페는 사우디아라비아 제안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알 힐랄이 PSG와 갈등을 이용해 천문학적인 제안을 내놓았지만 음바페와 그의 측근들은 모든 논의를 거부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음바페는 알 힐랄과의 논의 가능성을 거부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행을 완전히 배제했다"라며 "알 힐랄은 음바페 영입 성공 가능성이 낮다면 빅터 오시멘(SSC 나폴리)으로 선회할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음바페가 알 힐랄의 엄청난 연봉 제의까지 거절하면서 내년 여름 FA로 이적하고 싶어 하는 팀은 스페인 라리가 명문 레알 마드리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알은 음바페의 '드림 클럽'으로 알려져 있으며,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회장도 열성적인 음바페 팬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여름에도 레알은 음바페와 FA 계약을 앞두고 있었지만 음바페가 막판에 변심하면서 PSG와 2년 재계약을 체결해 무산된 바 있다.


한편, 2024년 여름에 레알로 이적하기 위해 알 힐랄의 막대한 이적료 제의를 거절하면서 PSG와 음바페 관계는 더욱 냉랭해질 전망이다.

현재 아시아 투어를 소화 중인 PSG는 재계약을 거부한 음바페를 투어 명단에서 제외했다. 일부 매체들은 차기 시즌 그가 팀에 남을 경우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명단에서 배제하여 절대 출전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등장했다.

이런 가운데 음바페가 재계약은 물론이고 이번 여름에 팀을 떠나는 것도 싫다고 하면서 음바페 미래가 어떻게 결론이 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P/연합뉴스, 트위터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