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레드백’ 장갑차, 독일업체 누르고 호주시장 뚫었다

정우진 2023. 7. 2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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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레드백' 장갑차가 호주 정부의 차세대 보병전투차량 도입 사업에서 독일 라인메탈디펜스의 '링스' 장갑차를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7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랜드(LAND) 400 3단계 사업'으로 불리는 이번 사업은 호주군이 1960년대에 도입한 미국제 M113 장갑차를 교체하기 위한 것으로, 최종 계약 체결 시 호주군은 2027년 하반기부터 레드백 129대를 차례로 배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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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미래형 궤도장갑차 레드백이 26일(현지시간) 호주 정부의 보병전투차량(IFV) 도입 사업 우선협상대상기종에 선정됐다. 사진은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레드백’ 장갑차가 호주 정부의 차세대 보병전투차량 도입 사업에서 독일 라인메탈디펜스의 ‘링스’ 장갑차를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7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랜드(LAND) 400 3단계 사업’으로 불리는 이번 사업은 호주군이 1960년대에 도입한 미국제 M113 장갑차를 교체하기 위한 것으로, 최종 계약 체결 시 호주군은 2027년 하반기부터 레드백 129대를 차례로 배치하게 된다.

계약 규모는 수조원대로 알려졌다. 방사청은 “호주 정부의 요청으로 수출 규모 등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호주 언론은 계약 규모가 약 24억 호주 달러(약 2조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레드백 장갑차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호주 시장 진출을 위해 맞춤형으로 개발한 무기체계다. 사막과 평원 등 현지 환경에 최적화된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레드백이라는 명칭도 호주에 서식하는 독거미인 ‘붉은배과부거미(Redback Spider)’에서 따왔다.

레드백의 차체 중량은 약 42t, 최고 속력은 시속 65㎞다. 연료를 가득 채운 상태에서 최대 500㎞를 달릴 수 있다. 탑승 인원은 승무원 3명과 전투원 8명 등 최대 11명이다. 30㎜ 주포와 7.62㎜ 기관포가 달려 있고, 열상 위장막을 두르면 적의 열상 감시장비 탐지와 열추적 미사일 공격을 회피할 수 있다.

이번 계약이 최종 성사될 경우 레드백은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시에 건설 중인 H-ACE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내년 완공을 앞둔 H-ACE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호주형 K9 자주포 AS9과 탄약운반차 AS10을 생산하는 곳이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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