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환자 절반이 20대…“잦은 세안 피해야”

지난해 1인당 진료비 8만3375원

게티이미지뱅크

여드름 진료 환자의 절반가량이 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밝힌 ‘여드름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 현황’을 보면 여드름 진료 환자는 지난 2018년 9만4096명에서 2022년 12만1746명으로 29.4%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6.6%다.

2022년 기준 전체 여드름 환자 가운데 20대가 47%(5만7190명)로 절반에 가까웠다. 이어 10대가 22.1%(2만6957명), 30대 18.7%(2만2,723명) 순이었다. 남성과 여성 모두 2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여드름 환자가 늘면서 진료비도 증가 추세다. 2022년 여드름 환자 전체 진료비는 101억5100만원으로 2018년 대비 46.2%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10%다. 지난해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는 8만3375원으로 2018년 7만3806원 대비 13% 늘었다.

이진욱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여드름이 주로 발생하는 시기는 10대 후반의 사춘기이지만, 학업 등으로 인해 병의원을 찾지 않다가 20대가 되면서 사회활동이 늘고 여드름을 치료하고자 하는 욕구가 증가해 병의원 진료가 늘어난다”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여드름 예방법에 대해 “과도한 스트레스나 흡연, 음주를 삼가고, 잦은 세안도 피하는 것이 좋다”며 “하루 두 번 부드러운 세안제를 사용해 세안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과도한 세안을 하거나 강한 알칼리성 비누를 쓰면 피부의 수소이온농도(pH)를 높여 피부 지질장벽을 손상시킬 수 있고, 국소 여드름 치료제의 자극을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