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식도 없나" 울산 납량축제에 '731부대'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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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대표적인 축제인 태화강대숲납량축제 트레킹 코스에 '731부대'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이 들어가 논란이다.
27일 울산연극협회는 오는 8월 진행되는 제16회 태화강대숲납량축제의 호러 트레킹 코스에 731부대 프로그램을 삽입한 것과 관련해 사과문을 게시했다.
앞서 울산연극협회가 공개한 트레킹 코스 포스터에는 청사초롱, 성황당, 삼도천 다리 등과 함께 731부대가 호러 프로그램의 소재로 사용돼 네티즌들의 비판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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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측 "분노 공감, 트레킹 코스 수정했다"
울산의 대표적인 축제인 태화강대숲납량축제 트레킹 코스에 '731부대'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이 들어가 논란이다. 파장이 커지자 주최 측은 사과문을 내고 고개를 숙였다.
27일 울산연극협회는 오는 8월 진행되는 제16회 태화강대숲납량축제의 호러 트레킹 코스에 731부대 프로그램을 삽입한 것과 관련해 사과문을 게시했다.
협회 측은 "금번 호러 트레킹 코스 중 공포체험에 가벼운 소재가 아님에도 731부대와 관련해 업체와 코스로 지정한 점,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선정된 트레킹 코스에 대한 충격과 분노, 절대적으로 공감한다"라며 "해당 트레킹 코스는 수정해 변경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울산연극협회가 공개한 트레킹 코스 포스터에는 청사초롱, 성황당, 삼도천 다리 등과 함께 731부대가 호러 프로그램의 소재로 사용돼 네티즌들의 비판이 잇따랐다.
일본 관동군 소속인 731부대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중국 하얼빈 남쪽에 주둔하며 전쟁 포로들을 세균에 감염시키거나 해부하는 등 잔혹한 생체 실험을 행했다. 실험 희생자에는 한국의 독립운동가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그런데 협회 측은 731부대를 코스 이름으로 사용한 것은 물론, '살아있는 인간을 대상으로 한 인체 실험 및 세균 실험과 약물 실험 등이 이뤄짐'이라는 설명을 붙여 "731부대가 뭔지 알면서도 이런 식으로 사용한 거냐"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 외에도 네티즌들은 "731부대를 어떻게 축제의 소재로 쓸 생각을 했냐", "역사의식은 어디 간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지수 인턴기자 hjs1745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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