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2Q 순이익 9187억…전년比 11.9%↑

이민우 2023. 7. 2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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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이자이익 순항
유가증권 등 매매 평가익도 9000억 증가
증권, 카드, 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는 부진

하나금융지주가 올해 2분기 9000억원을 넘는 순이익을 거뒀다.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 거래 실적이 증가했고 우량 기업대출 중심으로 자산이 성장한 영향으로 비이자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2분기 순이익 9358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한 규모다. 지배주주 순이익은 91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늘었다. 이로써 2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2조209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 측은 국내외 경기둔화와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위험이 늘었음에도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 트레이딩 실적 증대를 통한 매매평가익 증가 ▲우량 기업대출 중심의 양호한 자산 성장 ▲안정적 비용관리 등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충당금도 대폭 늘리며 위기 상황에 대비했다. 상반기에만 3104억원을 추가하며 총 7774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전년 동기 대비 84.1% 증가한 규모다.

비이자이익은 역대급이었다. 상반기 1조3701억원으로 전년 동기 6864억원과 비교해 196.5% 증가했다. 지주사 설립 이후 반기 최대 실적이다. 수수료이익은 91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했지만 매매평가이익이 7508억원으로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1506억원 평가손실이었다. 순증 폭이 9014억원에 이른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4조40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수수료이익과 더한 상반기 핵심이익은 5조32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4%로 전년 동기 대비 4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 올랐다. 다만 전분기보다는 4bp떨어졌다.

그룹의 이자이익(4조 4,072억원)과 수수료이익(9169억원)을 합한 상반기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863억원) 증가한 5조 3,241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룹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4bp 하락한 1.84%를 기록했다.

상반기 충당금 적립 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3조6355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경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7.4%p 개선되며 지주사 설립 이래 최저 수준인 37.1%를 기록했다.

2분기 말 기준 신탁자산 171조2916억원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은 764조9009억원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87%, 총자산이익률(ROA)은 0.71%로 나타났다.

NPL커버리지비율은 167.4%,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5%를 기록했다. 2분기 말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각각 15.22%, 12.80%로 파악됐다.

주요 계열사별로는 하나은행의 2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은 868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한 규모다. 다만 전 분기보다는 10.6% 감소했다. 상반기 전체로는 1조83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9% 늘었다. 비이자이익이 338.6%(4431억원)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3조97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NPL커버리지비율은 243.8%,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1%, 연체율은 0.26%이다. 2분기 말 기준 신탁자산 89조8289억원을 포함한 은행의 총자산은 589조9830억원이다.

하나증권의 경우 상반기 순이익이 3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1% 급감했다. 시장 악화에 따른 충당금 증가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나캐피탈과 하나카드는 각각 1211억원, 72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각각 지난해 상반기 대비 25.8%, 33.8% 감소한 규모다. 하나자산신탁도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한 471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한편 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17년간 이어온 중간배당 전통 계승과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주당 60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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